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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성곤 10연패 위기. 하지만 잘던졌다

기사입력 2017-08-17 20:31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정성곤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7.26/

kt 위즈 정성곤이 10연패가 될 위기가 처했지만 피칭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정성곤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했다. 팀이 1-4로 뒤진 6회초 렜다ㅇ로 교체되면서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이날도 kt가 패해 정성곤에게 패전이 주어진다면 정성곤은 10연패를 하며 1승11패를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피칭 내용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4실점을 했지만 불안한 수비 속에서도 자신만의 안정감있는 피칭을 했다.

정성곤은 1회초 1사후 김헌곤에게 우전안타, 구자욱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4번 러프를 3루수앞 땅볼, 5번 이승엽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2회초엔 볼넷 1개를 내슌지만 삼진 1개를 포함해 깔끔한 피칭을 보였다. 1-0으로 앞선 3회초 아쉬운 수비로 실점을 했다. 선두 박해민의 3루수앞 번트 안타 때 3루수 안치영이 1루로 악송구를 해 무사 2루가 됐고, 2번 김헌곤의 3루측 번트 때는 투수 정성곤이 달려들었지만 잡지 못했고, 3루수 안치영은 정성곤이 잡는 줄 알고 대시를 하지 않았다가 늦게 공을 잡아 내야안타를 만들어줬다. 3번 구자욱을 풀카운트 승부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도 꿋꿋하게 던졌다. 하지만 러프에게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며 허무하게 1-1 동점을 내줬다. 이어 러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그래도 이승엽을 삼진, 이원석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초에도 선두 강한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도루를 줘 2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1번 박해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가 또 아쉬웠다. 선두 2번 김헌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도루로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은 정성곤은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우익수의 홈송구에 타이밍상 2루주자가 아웃될 수 있었지만 태그할 때 공이 미트에서 빠져나와 세이프. 이어 포수 이해창이 2루로 뛰는 타자주자를 잡기 위해 던졌으나 공이 중견수쪽으로 빠지며 구자욱은 3루까지 진출했다. 러프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지만 정성곤은 이승엽을 2루수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3루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2아웃을 잡았고, 이원석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정성곤은 좋은 피칭을 했지만 타격과 수비가 도와주지 못했다. 비록 패전투수의 위기가 닥쳤지만 위기에서도 자신의 피칭을 한 것만으로도 소득을 얻은 정성곤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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