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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괴물' 김민재, 밝은 미소 속 '카타르 입성'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15 07:00


15일 김민재(26. 나폴리)가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민재는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위해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김민재.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15/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나폴리)가 마침내 카타르에 입성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주말 일정을 마무리한 김민재는 15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모자에 반바지 차림으로 온 김민재는 밝은 표정이었다. 수많은 취재진의 요청에도 한마디 말도 남기지 않고, 대표팀 숙소인 르 메르디앙 시티 센터 도하 호텔행 버스에 올라탔다.

김민재는 의심할 여지없는 벤투호의 핵심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캡틴' 손흥민(토트넘)보다 더 중요한 선수"라고 할 정도. 수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강호를 만나야 하는 월드컵 무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김민재는 벤투호 최고의 방패다. 올 시즌 한단계 도약한 모습이다. 올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나폴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민재는 이렇다할 적응기 없이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9월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김민재는 10월 선수협이 뽑은 '이달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각종 지표에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손색이 없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 평가전마다 나서 '원맨쇼'에 가까운 수비를 펼치고 있다. 물론 개선할 점이 많지만, 김민재 만큼은 찬사를 받았다.

물론 걱정도 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무대 입성 후 쉴새 없는 강행군을 펼쳤다.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매경기 풀타임을 뛰었다. 결국 탈이 났다. 12일 우디네세와의 경기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각종 매체에서 최저 평점을 받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괜찮다"고 위로했지만, 벤투호 입장에서는 고민되는 부분이다.

김민재의 합류로 벤투호는 완전체에 더욱 가까워졌다.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가 조금씩 정상 훈련을 하는 가운데, 김민재까지 가세하며 수비진은 베스트 라인에 근접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김민재에 앞서 '분데스리가파'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카타르땅을 밟았다. 이들은 주말 경기를 소화한 후 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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