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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토트넘홋스퍼트레이닝센터(영국 런던)=이건 기자]마지막 한 고개만 남았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3)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차곡차곡 퍼즐을 맞춰왔다.
결전을 10일 앞둔 1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센터에서 손흥민을 만났다. 한국 언론 중에는 스포츠조선을 포함해 3개 매체가 초대받았다. 그는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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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실패는 자양분이 됐다. 손흥민은 "그 실패를 통해서 분명히 배운 부분이 있었다. 내 경험을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느낌이 색다르다. 이기고 싶다. 많은 분들이 간절히 응원해준다. 분명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만감이 교차하는 상대다. 손흥민이 어린 시절 꿈꿔왔던 '드림 클럽'이기도 하다. 박지성이 뛰고 있었다. 손흥민은 맨유와 박지성을 보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꿈을 꿨다. 그러나 승부는 냉정하다.
손흥민은 "어떤 상대와 하든 내가 뛰고 있는 팀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동경의 감정은 하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나와 팀을 위해서 희생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서 행복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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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보다 한 발 앞서 무관의 설움을 털어낸 '단짝' 해리 케인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케인은 2023년 여름 우승을 위해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드디어 분데스리가 정상에 섰다.
손흥민은 "케인에게 축하 문자를 보냈는데 영상 통화가 왔다"면서 "상당히 기뻐하더라. 내 기분도 좋았다. 가족일처럼 기뻤다"고 웃었다. 그는 또 "케인과 다이어가 응원해주면 토트넘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인은 11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한 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이에른은 5일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세리머니가 이날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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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36라운드에서 부상을 훌훌 털고 복귀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후 발부상으로 7경기에 결장했다.
그의 머릿속은 오로지 '트로피' 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