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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연쇄 이동' 안첼로티, 세리에A 코모행 유력! 아버지 떠나 '홀로서기' 도전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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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3 01:27


'감독 연쇄 이동' 안첼로티, 세리에A 코모행 유력! 아버지 떠나 '홀로…
사진캡처=디어슬레틱

'감독 연쇄 이동' 안첼로티, 세리에A 코모행 유력! 아버지 떠나 '홀로…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버지를 넘을 수 있을까.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아들 다비데 안첼로티에게 마침내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12일(한국시각)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다비데가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의 가장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려진대로 파브레가스 감독은 레버쿠젠행이 유력하다.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과 결별했다. 알론소 감독은 10일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남은 2경기가 레버쿠젠 감독으로서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떠나야 할 시기는 항상 중요한데, 지금이 바로 그 시기라고 생각했다. 구단과 항상 좋은 소통을 해왔고, 이제 명확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알론소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역시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여러 후보를 검토한 끝에 알론소 감독과 3년 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잔류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원할시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생활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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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알론소 감독은 클럽월드컵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전망이다.

알론소 감독과 헤어지는 레버쿠젠은 일찌감치 새로운 감독 후보를 정했다. 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과 파브레가스 감독이 후보였다. 그 중에서도 파브레가스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현역 시절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였던 파브레가스 감독은 2023년 코모에서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감독 대행과 수석 코치를 거쳐, 2024년부터 코모의 감독이 된 파브레가스 감독은 승격팀 코모를 일찌감치 잔류시키는 쾌거를 거뒀다. 영리했던 선수 생활처럼 영리한 지도력을 과시했다.

키커는 '파브레가스 감독이 정상급 선수들과의 지도 경험이 부족하지만, 젊은 선수들 육성이라는 클럽의 철학과 잘 맞는다. 큰 형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데다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해 다양한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했다. 레버쿠젠의 중심이 된 스페인 코칭스태프들을 그대로 활용하고, 알론소식 축구를 계승할 수 있다는 점도 레버쿠젠에게는 매력적인 대목이다.


아직 협상의 여지는 남았다. 키커는 '파브레가스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계약해지가 필요하다. 파브레가스 감도과 코모 사이에 바이아웃 조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라고 했다. 계약해지를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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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을 보내며 돈을 받는다. 독일 빌트는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과 2026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만큼,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로 500만~1000만유로를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레버쿠젠은 이 금액을 파브레가스 영입에 투자할 계획이다.

코모가 원하는 후임은 다비데다. 다비데는 파리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나폴리, 에버턴 등에서 아버지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보좌했다. 유럽에서는 다비데가 아버지의 브레인 역할을 한다며, 일찌감치 그의 능력을 주목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행을 확정지었다. 12일 브라질 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6일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하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1965년 아르헨티나의 필포 누녜스 감독 이후 60년만의 외국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디어슬레틱은 '안첼로티 감독이 25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바로 브라질의 새 감독이 될 것이다. 그는 2026년까지 1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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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레알마드리드 컨피덴셜
다비데는 아버지를 쫓아가는 대신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코모는 그가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기에는 좋은 곳이다. 코모가 다비데를 선임하지 않을 경우, 레알 마드리드 후베닐 A 감독으로 있는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을 데려올 계획이다. 코모는 엘리트 경험 없이 성공한 파브리게스 감독의 사례를 다시 한번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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