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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현정화가 끝없는 자기애 훈수를 이어가다가도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등을 토닥이는 리더십으로 탁구 레전드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우승자 족보가 있을 만큼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전국종별탁구선수권 대회 당일, 현정화는 비록 현재 이끌고 있는 실업팀이 리그 최하위지만 "무조건 우승"이라며 투지를 다졌다. 1차전부터 막강한 상대를 만났지만 막상막하 실력으로 단체전 1승을 거뒀고, 이후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둬 결승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 첫 경기가 시작됐고, 쉽지 않던 경기 흐름을 현정화의 전략으로 뒤집으며 승리에 한발 다가갔다. 경기 직전에는 잔소리를 안 한다던 현정화는 이 경기에 모든 걸 다 걸라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스코어 2대 3으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괜찮아. 수고했어"라며 등을 토닥여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현정화의 심경을 대변하며 찡함을 안겼다.
한편 버거킴 김병현은 짜장면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 이연복 셰프를 찾았다. 전운이 감도는 주방 입성과 함께 김병현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이연복의 주방 막내로서 한가득 쌓여 있는 양파 까기에 돌입했다. "나 일할 때는 하루에 양파 만 개도 깠다"며 라떼 스토리를 풀어내는 이연복 덕분에 스튜디오에 웃음이 터졌고, 칼질이 서툰 김병현에게 이연복은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어"라며 타박하면서도 눈을 가린 채 칼질 시범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눈 가리고 펼친 현란한 칼질에 놀란 전현무가 "손은 괜찮으신거죠?"라고 묻자 이연복은 "(손가락) 두개가 없어졌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진 정호영 보스는 항공사와 기내식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메인 메뉴는 기내식 최초의 비빔 우동. 인기 메뉴 라면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첫 관문인 기내식 시식회 준비에 돌입했다. 비빔 우동에 적합한 우동면을 선별한 정호영은 우동을 좋아하는 개그맨 강재준과 함께 요리 연구를 시작했다. 순식간에 마제 우동 소스를 완성한 정호영은 특제 양념장으로 만든 김치 비빔 우동과 버터 우동까지 어디에도 없는 비빔 우동 3종을 만들어 냈다.
마침내 찾아온 강재준의 시식 타임. 3가지 비빔 우동을 진지하게 맛 본 강재준은 시식 내내 감탄했고, 으쓱해진 정호영은 "비빔면 회사들 다 문닫아야 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호영의 신 메뉴 시식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정호영을 위해 문어 카레 우동에 도전했고 문어, 전복 등 고급 식재료들로 맛까지 보장된 화려한 요리를 완성시켰다. 시식회 출품을 위한 선택의 시간. 최종 메뉴는 버터 우동, 마제 우동과 함께 재료 원가를 감안해 문어 대신 주꾸미 카레 우동으로 변경해 준비하는 것으로 결정, 시식회 결과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에 대해 각종 SNS및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버거킴 김병현 너무 웃겨. 버거에 이어 짜장면도진출하나요?", "역시 현정화 감독님, 준우승 대단 팀도 멋지네", "우동 세가지 다 맛있어 보여", "기내식 우동 기대됩니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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