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유로파리그 결승 대비'…토트넘의 애스턴 빌라전 17일로 변경

기사입력 2025-05-07 10:34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 홋스퍼가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앞당겨 치르게 됐다.

EPL은 6일(이하 한국시간)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참가 가능성을 염두에 둔 토트넘의 요청으로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2024-2025 37라운드 경기를 17일 오전 3시 30분(현지시간 16일 오후 7시 30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스턴 빌라의 홈구장인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릴 이 경기는 원래는 18일 오후 10시 15분 킥오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이 일정 변경을 요구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9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일단 지난 2일 홈 1차전에서 3-1로 이겨 결승 진출에 청신호는 켠 상황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는 20개 팀 중 16위에 처져 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32강,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는 4강에서 주저앉았다.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

그러나 예정대로 애스턴 빌라와 EPL 경기를 18일 치른다면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시 현지시간으로는 준비 시간이 사흘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스페인으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자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전 개최일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토트넘은 애초 15일로 바꿔주기를 원했다.

다만, 애스턴 빌라는 EPL이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는 특정 팀을 도우려 경기 일을 바꿨던 전례가 없었다며 일정 변경에 반대했다.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에 치를 예정이었던 올 시즌 홈 최종전을 주중에 앞당겨 개최하는 것도 애스턴 빌라로서는 못마땅했다.

하지만 결국 토트넘의 요구대로 경기 일이 조정됐다.

영국 방송 BBC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바뀐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경기 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했다.

한편, 역시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첼시와 EPL 원정 경기를 17일 오전 4시 15분 치른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에 3-0으로 승리했으며, 9일 홈 2차전을 벌인다.

hosu1@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