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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선 넘은 패밀리'의 여경래 셰프가 쓰촨의 '맞선 광장'에 걸린 남자들의 프로필을 지켜보다, "우리 아들 프로필도 갖다 붙일까?"라는 폭탄 발언을 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후 '중국 패밀리'는 삼국시대 촉나라의 역사가 담긴 '무후사'를 탐방한 뒤, "머리를 써서 배가 고프다"며 삼국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진리 거리'로 향했다. 여기서 이들은 쓰촨의 두 번째 '3대 요리'인 탄탄멘을 비롯해 첨수면(달콤한 국수), 쥔툰궈쿠이(고기를 넣은 쓰촨 전통 호떡), 메추리 튀김, 토끼 머리 구이 등을 차례로 클리어했다. 이후 청두 인민 공원의 100년 된 찻집인 '학명차사'로 향해 쓰촨의 전통차 '개완차'를 주문했다. 이때 차의 리필을 요청하자 '차박사'가 나타나 주둥이가 긴 주전자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차를 따르는 '장취호 다예' 퍼포먼스를 선보여 모두를 환호케 했다.
다음으로 '중국 패밀리'는 공원을 걷던 중 부모들이 자식들의 프로필을 붙여놓고 혼처를 기다리는 '맞선 광장'을 방문했다. 여경래 셰프는 "중국에서는 성비 불균형으로 결혼 못하는 남자가 많다. 신랑 측에서 신부에게 보내는 '현금 예물' 풍습도 남아 있어서, 돈이 없어 장가를 못 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직후 여경래 셰프는 "장가를 못 간 우리 둘째 아들도 (프로필을) 갖다 붙일까?"라고 농담했는데, 안정환은 "여경래 셰프가 며느릿감을 찾는다면 중국 전역에서 (지원자가) 다 몰릴 것 같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일정으로 '중국 패밀리'는 '꼬치 훠궈' 집에 입성해 오리 혀 꼬치와 오리 피 등 고난도 먹방을 즐겼고, 이들이 모두 먹어치운 꼬치는 총 200개에 달해 "전설의 기록을 세웠네!"라는 리스펙을 자아냈다.
해변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니스 전통 꽃시장인 '살레야 시장'이 자리했는데, 스티브는 꽃을 좋아하는 장모님을 위해 즉석에서 '장미 꽃다발'을 선물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프랑스 패밀리'는 니스의 로컬 간식인 '소카'를 먹은 뒤, "한국의 빈대떡 같다, 막걸리가 생각나는 맛"이라고 평했다. '니스 성 전망대'까지 야무지게 감상한 '프랑스 패밀리'는 니스 전통식 레스토랑을 찾아 '쁘티 파르시'(속을 채운 야채 요리), '루젯'(도미류 생선을 빠르게 구운 요리) 등을 주문했다. 각 메뉴의 가격은 평균 19유로(약 3만 원) 수준이라 "합리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때 안정환은 여경래 셰프에게 "프랑스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 있는지?"라고 물었는데, 여경래 셰프는 "프랑스에서도 중식만 먹었다"고 '답정너' 답변해 모두를 빵 터뜨렸다. 배를 든든히 채운 '프랑스 패밀리'는 니스에서 차로 20여 분 소요되는 소도시인 '에즈 빌리지'로 이동해 마치 중세 시대로 타임슬립한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니체가 머물며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는 '니체 산책로'를 걸은 뒤에는, '에즈 빌리지'의 하이라이트인 '선인장 정원'을 누비며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하면서 이날의 '효도 여행'을 화기애애하게 마무리했다.
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