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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오광록이 30년 가까이 따로 살았던 아들 오시원과 7년 만에 재회했다. 그리고 그 동안 몰랐던 아들의 상처를 처음으로 마주했다.
오광록 부자는 7년 만에 가까스로 다시 만났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오시원은 제작진에게 "아빠 탓을 하면서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관계를 회복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내게 이런 상처가 있고, 그 상처를 먼저 봐주고 나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오래 묵은 감정이라 분노가 남아있다"며 아빠를 만날 결심을 한 이유를 밝혔다. 7년의 세월 동안 오광록은 아들이 커피, 차와 관련된 일을 하며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 속 아들은 음악을 그만뒀고, F&B 공간 운영을 하고 있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오시원은 "아빠랑 저는 유대감이 없어요. 저에게 아빠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아빠 없이 지냈던 어린 시절 생긴 상처를 드러냈다. 또 그는 "아빠한테 화가 나 있어서 연락을 안 받았다. 차라리 아빠한테 화를 냈어야 했는데…좀 곪아 있던 것 같다"며 원망의 마음을 밝혔다. 오광록은 "시원이의 마음 속 생채기가 차라리 나한테 나면 좋겠다. 화가 풀릴 수 있다면 나한테 다 던지고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며 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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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일 방송되는 다음 회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오광록 부자가 다시 마주한다. 아들 오시원은 "아빠한테 사과를 들었어야 하지 않았나?"라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오광록은 "다르게 들여다 봐야 할 것 같아"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또 오광록은 "대뜸 사과하랬다고 사과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라고 속마음을 밝혔고, 오시원도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을 예고했다. 또 38년차 베테랑 트로트 가수 소명과 아빠의 길을 따라 걷는 딸 소유미가 등장한다. '소명 딸'이라는 호칭이 더욱 익숙한 소유미는 "소명 딸이라는 말이 싫었다"라며 아빠의 그늘에서 벗어나 일본 데뷔에 도전한다. 그러나 소유미는 공연을 30분 앞두고 공연 중단 위기에 놓인다. 국내 유일 트로트 가족 소명&소유미가 새롭게 합류하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