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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에 유럽진출 이명재, 버밍엄 잔류할까…현지서 가능성 언급

기사입력 2025-05-16 09:11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31세에 유럽프로축구 무대에 오른 베테랑 수비수 이명재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승격을 이룬 버밍엄 시티와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버밍엄 지역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버밍엄메일은 15일(한국시간) 버밍엄 시티의 올여름 이적 계획과 관련한 소속 축구기자들의 의견을 실었다.

지난 2월에 버밍엄과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기 계약을 했던 이명재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브라이언 딕 기자는 "버밍엄의 풀백 포지션에는 선수가 충분하지만, 이명재의 계약 연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 디컨 기자는 "버밍엄은 리 뷰캐넌의 회복을 기다리는 동안 왼쪽 풀백이 더 필요하다"면서 "이명재가 그 역할을 맡기를 원한다면 버밍엄이 그와 계약을 연장하는 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1993년 11월생인 이명재는 2014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프로로 데뷔, 알비렉스 니가타(일본·2014년) 임대와 상무 군 복무(2020∼2021년)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울산에서만 뛰었다.

울산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K리그1 3연패에 기여하고 국가대표팀 주전 왼쪽 풀백으로 도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나고 울산과 재계약이 불발된 뒤 해외로 눈을 돌렸고, 지난 2월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활약 중인 버밍엄 시티에 입단해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고는 4월 18일 크롤리 타운과의 잉글랜드 리그원(3부 리그) 4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5분 교체로 투입돼 마침내 유럽 프로축구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25일 스티버니지와의 경기에서는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어 72분간 활약하며 팀 안팎에서 호평을 끌어냈다.

이달 3일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와 시즌 최종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명재가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팀이 리그원 우승 및 챔피언십 승격을 확정하고 나서인 3경기에 불과하지만, 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 보였다.

이명재가 버밍엄에 남아 다음 시즌 챔피언십 그라운드도 누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osu1@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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