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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의 연승 질주를 멈춰세웠다.
반면 SSG는 59패째(65승4무)를 기록했다. 거듭된 실수 속 최근 5연승의 기세가 어이없이 꺾였다. 이날 실책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삼진 11개를 곁들이며 역투한 선발 앤더슨의 승리도 날아갔다.
NC는 김주원(유격수) 최원준(중견수) 오영수(지명타자) 데이비슨(1루) 박건우(우익수) 권희동(좌익수) 도태훈(2루) 김형준(포수) 서호철(3루) 라인업으로 임했다. 선발은 신민혁.
SSG는 박성한(유격수) 정준재(2루) 최정(3루) 한유섬(우익수) 고명준(1루) 최지훈(중견수) 류효승(지명타자) 김성욱(중견수) 조형우(포수)로 맞섰다. 선발은 에이스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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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은 NC가 뽑았다. 1회말 2사 1루에서 데이비슨의 선제 투런포가 터졌다. 시즌 30호, 장기 부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30홈런에 도달하며 2위 위즈덤(KIA 타이거즈)에 1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앤더슨은 2회부터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도태훈으로 시작, 8타자 연속 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야구 역사상 연속 타자 삼진 기록은 10개가 최고 기록이다. 1998년 이대진, 2024년 조병현이 그 주인공이다. 이중 조병현은 여러 경기에 걸친 기록이라 제외하면, 선발투수의 기록은 이대진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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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기록이 눈앞에 아른거린 걸까. 앤더슨은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연속 타자 삼진 기록이 '8'에서 끊겼다.
NC는 권희동 대신 대주자 천재환을 투입했고, 앤더슨의 2루 견제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무사 3루가 됐다.
앤더슨은 김휘집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다음타자 김형준의 3루 땅볼 때, SSG 3루수 최정의 악송구가 이어졌다. 실책 2개가 더해진 어이없는 실점이었다.
SSG의 뒷심은 살아있었다. 6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를 시작으로 류효승의 1타점 2루타, 조형우의 빗맞은 우익수앞 적시타가 이어지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앤더슨은 6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삼진 1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NC에게 미소지었다. 이호준 감독의 신들린 대타 기용과 KIA에서 건너온 '트레이드 듀오'가 일을 냈다.
NC는 8회말 SSG 노경은을 상대로 대타 박민우의 우익수 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시작으로 서호철의 희생번트, 김주원의 볼넷에 이은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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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NC 마무리 류진욱은 팔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대신 8회 셋업맨이던 김진호가 마무리 자리를 채웠다.
김진호는 9회 1사 후 최정에게 볼넷, 대주자 안상현에게 도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잘 끊어내며 마무리 변신을 성공적으로 신고했다.
SSG는 이날 김민이 20개째 홀드를 채우며 단일 시즌 20홀드 3명(역대 2번째)의 대기록을 세우는데는 성공했지만, 예상치 못한 노경은의 블론으로 3시즌 연속 30홀드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