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병지의 전남행이 임박했다. 올시즌 FA 최대어로 손꼽히던 김병지는 경남 잔류와 전남 이적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만 34세가 넘으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 규정에 따라 김병지는 이적료나 보상금 없이 타구단 이적이 가능하다. 지난 연말 원소속팀 경남과의 우선협상이 결렬됐다. 장기계약을 원하는 선수와 선수의 나이를 고려해 1년단위 계약을 원하는 구단의 이해가 엇갈렸다. 600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한 K-리그 레전드의 이름값에 걸맞은 고액연봉 역시 시민구단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웠다. 2009년부터 4년간 뛰어온 경남을 떠나 새로운 출발대 앞에 섰다.
골키퍼 부재로 고민중이던 전남이 적극적인 영입전에 나섰다. 2011년 이후 2년간 전남의 골문을 굳건히 지켜온 이운재가 은퇴를 선언한 후 골문을 메울 베테랑 수문장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하석주 전남 감독과 절친한 인연 탓에 일찌감치부터 전남행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전남행이 확정될 경우 개인적으로는 울산 현대(1992~2000년) 포항(2001~2005년) 서울(2006~2008년) 경남(2009~2012년)에 이어 5번째 구단이다.
3년차 수비수 이재명과 함께 전남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경남에 입단, 올시즌 33경기에 나서 3도움을 기록한 이재명은 1991년생으로, 해외진출이 유력한 왼쪽 풀백 윤석영의 공백을 메울 수비자원으로 평가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