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수원 공식 입단 "K-리그 우승이 목표다"

최종수정 2013-01-10 14:36

1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수원 삼성에 입단한 정대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수원과 3년 계약을 맺은 정대세의 등번호는 서정원 수원 감독의 현역 시절 번호인 14번으로 확정됐다. 정대세는 량규사(2001년 울산), 김영휘(2002년 성남), 안영학(2006~2009년 부산, 수원)에 이어 K리그를 뛰는 4번째 북한 국적 선수가 됐다. 정대세의 영입으로 수원은 안영학에 이어 두 번째 북한 대표팀 출신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정대세가 이석명 수원 단장에게서 유니폼을 받아들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3.01.10.

정대세(29)가 수원에 공식 입단했다.

정대세는 1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대세는 "이번에 수원에 입단하게 되어서 기쁘다. 수원 구단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 독일에서의 경험을 살려서 이번 시즌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J-리그에서 뛰고 있을 때부터 에이전트가 한국팀에 대해 물어봤다. 그 때부터 수원에 흥미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안영학이 예전에 뛴 것이 이유 중에 하나다. 수원은 많은 팬들도 있다. 그런 환경에서 뛰는 것이 영광이다"고 설명했다. 안영학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인 곳이라고 들었다. 환경도 좋고 경기장도 좋다"라며 "매력이 큰 팀이다"고 말했다.

K-리그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많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 ACL에서도 활약하고 작년에도 울산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도 좋다. 몸이 센 선수들도 많다. 굉장히 터프한 축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이 달고 뛰었던 14번을 배정받은 것에 대해서는 "서정원 감독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전지훈련부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명확했다. K-리그 우승이었다. 정대세는 "수원이 나가는 3개 대회(K-리그,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가운데서 K-리그 우승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로 15골을 설정한 것에 대해서는 "팀이 우승을 하려면 공격수가 15골을 넣어야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서울과의 더비 매치에 대해서는 확고했다. 정대세는 "(차)두리 형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만났다. 서울 이야기가 나왔다. 서울과는 더비라고 하더라"며 "서울이 리그 1등을 달리고 있어도 수원과 붙으면 진다고 하더라.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능력 이상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아시아에서 우리 팀의 힘이 얼마나 센 가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참가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대세는 K-리그에서는 한국 선수로 되어있다. 하지만 아직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한국 선수'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한국 국적자이면서도 북한대표로 뛰었기 때문이다.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유권 해석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정대세는 "어떠한 포지션이라도 좋다. 감독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뛰도록 하겠다"면서 자신의 포지션인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인민 루니'라는 별명으로 계속 불러달라고 한 정대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아쉬움과 후회를 한국에서 풀고 싶다"고 했다.


축구 이외의 한국 생활에 대해서는 "JYJ의 재중과는 친구 사이다. JYJ의 콘서트에 가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 생활에 대해서는 "한국말 공부를 할 것이다. 아직 자유롭지 않다"고 한 뒤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선수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정대세는 "일본에 있을 때 K-리그가 관중이 많지 않은 것을 봤다. 물론 수원은 그렇지 않지만 다른 경기장도 관중들이 많이 찾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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