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뒷거래'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까지 연관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프랑스 유력 축구 전문 잡지 '프랑스풋볼'은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대가로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과 결탁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게이트'라는 제목으로 실은 특집기사에 따르면 개최지 선정 투표를 열흘 앞둔 2010년 11월 23일 엘리제궁에서 타민 빈 함맘 알-사니 카타르 왕세자가 사르코지 대통령, 플라티니 회장 등과 만나 뒷거래를 했다. 플라티니 회장이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서 카타르에 지지표를 던지는 대신 카타르는 당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던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을 인수하고 스포츠 TV 채널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투자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프랑스풋볼은 '당시 회동에서 PSG 인수 문제와 사르코지가 싫어하는 매체인 카날 플루스(Canal+)에 대항할 스포츠 방송 설립에 대한 논의가 수차례 오갔다. 플라티니가 미국 대신 카타르에 투표하기로 한 대가였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한국과 미국, 호주 등 경쟁국을 따돌리고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다, 프랑스풋볼은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이 '카타르가 2012년 월드컵을 사들였다'고 표현한 이메일도 공개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이에 대해 "프랑스 풋볼에 실린 내용은 억측에 불과하다. 내 표의 진정성을 의심한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내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데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FIFA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 표 거래 등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