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옥 광주광역시 축구협회장은 축구인이다. 광주 금호고를 가르치며 많은 선수들을 길러냈다. 그런 그가 마지막으로 키우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자신의 아들 기성용(스완지시티)이다.
아비지의 눈으로 바라본 아들 기성용은 걱정 투성이다. 몸만 컸지 24살짜리 어린애나 다름없다. 특히 먹는 것이 걱정이다. 몸이 재산이다. 잘 먹어야 잘 뛸 수 있다. 특히 EPL은 경기 수가 많다. 아들이 나름 챙겨먹는다고는 하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기 회장은 "성용이가 나름 나가서 고기도 먹고 하던데 그래도 걱정이다"고 했다.
지도자의 눈으로 바라본 선수 기성용은 100점 만점에 70점 짜리다. EPL에서 뛰면서 발전한 부분은 분명히 있다. 우선 빠른 템포에 적응했다. 또 패싱 타이밍도 빨라졌다. 그리고 몸싸움도 강하다. 만족할만한 성과다.
하지만 지도자라면 모두가 그렇듯 아쉬운 부분이 더 눈에 들어온다. 보완해야할 30점이다. 기 회장은 딱 2가지를 꼽았다. 헤딩과 득점이다. 헤딩은 어렸을 때부터 약점이었다. 학교와 FC서울은 물론이고 A대표팀 지도자들에게 기성용의 헤딩을 좀 잘 체크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다.
아직 기성용이 EPL에서 골이 없는 것도 아쉽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에서는 곧잘 골도 넣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기 회장은 "경기에 뛰다보면 언젠가는 골이 나오지 않겠나"라며 애써 위안의 웃음을 보였다.
축구인의 눈, 중앙 미드필더로서 새로운 개척에 나서야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 회장은 기성용이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서다.
기 회장은 "이제까지 측면 자원들만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았다. 중앙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는 것은 기성용이 처음이다. 팀의 베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 대견하다. 앞으로 더 잘 뛰어서 좀 더 많은 중앙 미드필더 후배들이 유럽에 오는데 선구자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스완지(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