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내 대한체육회장실에서 박종우에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수령한 2012년 런던올림픽대회 남자축구 동메달을 전달했다.
박종우는 지난해 8월 11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 일본전에서 승리한 후 관중석 팬이 건넨 '독도는 우리땅'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했다. IOC가 이를 문제 삼았다. 기쁨에 도취된 상태에서 행해진 '우발적 행위'였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정치적인 행위나 언행, 선전활동을 엄격하게 금지한다'는 헌장 50조에 위배된다고 했다. 돌발상황이었다. 박종우는 이튿날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메달 수여식에 홀로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12일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IOC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보류된 박종우의 동메달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박종우는 IOC 징계위원들 앞에서 1시간 정도 소명 기회를 가졌다. 진심을 담았다. 박종우는 "세리머니 상황을 아주 정확하게 설명했다. 위원들이 진심으로 들어준 것 같았다"고 전했다.
박종우의 동메달 수여식이 조용하게 치러진 것은 IOC의 경고 사항때문이었다. IOC는 박종우의 동메달 수여를 결정하면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데 대해 엄중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때문에 체육회는 시상식 등 별도의 행사를 열지 말고 박종우에게 메달을 주라는 IOC의 지시에 따라 이날 박종우를 체육회로 불러 조용히 메달을 전달했다.
박종우와 함께 로잔으로 건너갔던 박 회장은 IOC에 요청해 박종우의 동메달을 직접 들고 14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