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 퇴장 심판, 알고보니 '냉혈 저승사자'

최종수정 2013-03-06 15:07

사진=카차르 주심 트위터(위)와 영국 스카이스포츠 자료 화면.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스타 심판으로 떠오른 터키 쥐네이트 카차르(36) 주심의 화려한 레드카드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6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레알 마드리드의 2대1 역전승으로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3대2로 8강에 올랐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만든 것은 선수가 아닌 카차르 주심이었다. 후반 3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자책골로 맨유가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카차르 주심은 맨유 루이스 나니에게 가차없이 퇴장을 명령했다. 상대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어 허리를 찼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반대 측에서는 "나니가 공만 주시하고 있다가 뒤에서 달려오는 아르벨로아를 보지 못했다"면서 옐로카드로도 충분했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나니의 퇴장으로 맨유가 10명이 되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기울었고, 21분 루카 모드리치와 2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카차르 주심은 원래 보험 설계사로 활동하다 2001년 터키 쉬페르리그 심판으로 데뷔한 뒤 2006년 국제심판 자격증을 땄다. 그는 최근 2년 새 주요 국제 경기에서 총 6명을 퇴장시켰다.

퇴장 시점도 꽤 드라마틱하거니와 타깃이 된 선수의 면면을 봐도 아주 화려하다.

2011년 3월 맨체스터 시티와 디나모 키에프와의 2010~2011시즌 유로파 리그 32강전에서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에게 레드카드를 뽑아 들었다. 10명이 싸운 맨시티는 1대0으로 이겼으나 1-2차전 합계에서 1대2로 밀려 16강이 좌절됐다.

이듬해인 2012년 4월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2011~2012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는 전반 37분 첼시의 주장 존 테리를 내쫓아 첼시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이 시즌 첼시는 바르셀로나를 가까스로 제치고 결승에 올라 테리 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 해 6월 이탈리아와 아일랜드의 유로 2012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아일랜드 키스 앤드루스를 종료 1분을 남기고 퇴장시켰다.

9월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조별 경기 1차전에서도 1-1 초박빙 상황에서 종료 직전 잉글랜드 주장 스티븐 제라드에게 과감히 레드카드를 거내 들었으며, 12월 첼시와 브라질 코린치안스의 2012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역시 0-1로 첼시가 뒤진 후반 종료 직전 첼시의 개리 카힐을 퇴장시켜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6번의 퇴장 명령 가운데 특별한 오심은 없었다.

하지만 팀 사활이 걸린 중요 길목에서 직접 레드카드가 많이 나왔다는 점과 종료 직전 레드카드가 많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냉혹한 판정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터키 언론에 따르면 카차르 주심은 지난 2월 22일 터키 쉬페르 리그 부르사포르와 가지안테프스포르의 경기에서 부르사포르의 모리스 에두에게 퇴장을 줬다가 팬들에게 살해 위협까지 받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