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은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손녀 서영양의 키를 재는 흑백사진과 함께 가슴 뭉클하고도 재미난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영양을 벽에 세우고 구부정한 자세로 꼼꼼히 손녀의 키를 체크하는 차범근은 그라운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님이 아닌 자상하고 따뜻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과 함께 써내려간 글에는 "우리 서영이가 많이 컸다. 벽에다 키 재기 눈금을 만들었다. 2주마다 집네 올때면 세워놓고 키를 잰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두리가 어렸을 때도 키 재기 벽이 있었다. 내 키를 표시해놓고 커가는 두리 키를 쟀다"며 아들에서 손녀에 이르는 차범근의 키 재기 사랑을 표했다.
"어느 날, 97년 내가 일본원정을 다녀와서 두리를 키 재기 벽에 세웠더니……."라고 말을 못 잊던 그는 "그 날로 키 재기는 없어졌다"며, "두리가 나보다 얼마나 더 큰지를 굳이 알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까 허벅지 근육 땜에 두리한테 기가 죽은 것은 두 번째 굴욕인 셈이다"고 아들에게 질투난 귀여운 아버지의 면모를 보이며 훈훈하고 위트 있는 글로 팬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한편 차범근의 손녀사랑이 담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자상한 할아버지네요! 갑자기 할아버지 생각에 뭉클합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키 재기가 아마도 부모님의 사랑 인가 봐요", "서영양이 너무 귀엽네요", "손녀딸도 할아버지를 많이 좋아하겠어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