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대1 인터뷰]②"독일 여자가 대시한다면요"

최종수정 2013-03-22 08:55
2월 3일 A대표팀이 비샴 애비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 박주영과 기성용을 제외한 21명의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펼쳤다. 전날 경기를 치른 유럽파 선수들(이청용 손흥민 김보경 구자철 지동원)은 회복 훈련을, 이동국 곽태휘 등 기존 선수들은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비샴(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형들 왜 이런 질문을 하세요?

손흥민은 A대표팀 막내다. 2010년 조광래호의 제주 전지훈련에 합류하며 A대표팀에 데뷔했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만해도 쟁쟁한 유럽파 선배들과 한 팀에서 뛴다는 것에 가슴 설레이던 풋내기였다. 아시안컵 인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도 넣었다. 그로부터 2년. 이제 손흥민은 주전 자리를 위협하는 '무서운 막내'다. 물론 경기나 훈련이 끝나면 형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귀여운 막내'다.

ㅡ팀과 재계약 한다면 연봉이 대폭 상승하겠지. 형 뭐 사줄래.(기성용·24·스완지시티)

하하하.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았어요. 형. 일단 제게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재계약을 해도 돈관리는 제가 하는 것이 아닌걸요. 저는 용돈받고 살아요. 형도 팀 옮기시면서 좋으시잖아요. 저한테 선물해주세요. (받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자)음. 음. 음.(한참을 생각하더니) 자동차요.(폭소) 농담이에요. 조그만 것이라도 상관없어요. 개인적으로는 식사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형은 영국에 있어서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잖아요. 맛있는 밥 기대하겠습니다. 저 아무거나 다 잘먹어요.

ㅡ네가 메시냐. 왜 이렇게 골을 잘 넣냐.(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

아. 동원이형. 메시라니요. 그렇게 불러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너무 부끄러워요. 그냥 운이 좋아서 골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운 좋게 9골을 넣었는데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골이 운만으로 들어가냐고 물었다. 손흥민은 매일 훈련이 끝나고 혼자 슈팅 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물론 연습의 힘이 크지요. 그래도 골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골운이 맞아야 해요. 운이 없으면 골문이 외면하지요. 운이 큽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ㅡ독일 여자가 사귀자고 한다면 어떻게 할거냐. 그리고 아버지가 가장 미웠을 때는 언제냐.(김신욱·25·울산)

형님. 여자 질문 참 애매한데요. (울먹이는 목소리로)아직 저 어려요. 일단 독일 여자가 사귀자고 할 일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거절할 것 같아요. 한국 여자분들이 좋아요. (이상형을 묻자)특별한 이상형은 없어요. 외모보다는 마음이 맞아야겠죠.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좋은 사람을 찾아봐야겠죠.

아빠. 아, 어렵네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총 감독은 어릴 때부터 아들에게 축구를 가르쳤다. 중학생이 될 때까지 춘천 공지천에서 기본기 훈련을 철저히 시켰다.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유명하다) 아빠가 미웠을 때요? 제가 어렸을 때는 사랑의 매를 많이 맞았어요. 어릴 때 제가 아무 생각없이 하니까 바로 잡아주시기 위해서 그러신 것 같아요. 그때는 아빠가 참 야속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달라요. 아빠가 없었으면 이 자리에 제가 없었을 거에요. 아빠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아빠!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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