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함부르크)이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깨뜨렸다.
10골은 일종의 기준점이다. 손흥민에 앞서 거액의 이적료와 함께 명문 구단으로 이적한 어린 선수들 모두 직전 시즌에서 10골 전후를 기록했다. 856만 파운드에 제노아에서 AC밀란으로 이적한 스테판 엘 샤라위는 2011~2012시즌 30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당시 엘 샤라위는 임대되어 있던 파도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사실상 10골 이상 넣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목표는 차범근의 19골
그동안 유럽무대에서 한 시즌 두 자리수 골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총 4명이었다.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은 독일에서 총 7번 10골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최다골은 1985~1986시즌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19골(리그 17골, 컵대회 2골)이다. 설기현(인천)이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2002~2003시즌 13골을 넣었다. 박지성(QPR)은 PSV 에인트호벤에서 뛰던 2004~2005시즌 11골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은 박주영(셀타 비고)다.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뛰던 2010~2011시즌 박주영은 12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한 시즌 10골을 넘긴 5번째 선수다.
이제 관심은 '손흥민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로 모인다. 목표는 차범근의 19골이다. 남은 5경기에서 8골을 넣어야 한다. 현재 손흥민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몰아치기에 능하다. 지금의 몸상태만 유지한다면 해볼만한 도전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