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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박지성(32)의 출전 시간은 들쭉날쭉했다. 지난해 11월(이하 한국시각)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지휘봉을 잡은 해리 레드냅 감독은 1월 중순부터 박지성을 핵심멤버에서 제외시켰다. 반전의 시기에 박지성 대신 아델 타랍을 선호했다. 레드냅 감독의 첫 번째 오판이었다. 1월 3일 첼시전(1대0 승)을 포함해 4경기에서 2승3무를 기록할 때 맹활약한 박지성이었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은 2월 3경기에서 박지성을 중용하지 않았다. 2월 QPR의 성적은 1무2패였다. 레드냅 감독은 박지성에게 'SOS'를 보냈다. 박지성은 기대에 부응했다. 3월 3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 팀이 2승(1패)을 챙기는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은 또 다시 박지성의 경기감각을 '죽여버렸다'. 4월 5경기에서 단 한 경기에만 출전 기회를 줬다. 그것도 교체 출전에 불과했다. 팀은 2무3패로 부진했다. 레드냅 감독의 두 번째 오판이었다. 결국 QPR은 강등전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추락했다.
박지성의 이번 시즌을, 과하게 표현하면 레드냅 감독에게 당한 수모라고 할 수 있다. 박지성은 더 이상 '레드냅 수모'를 겪지 말아야 한다. 박지성이 다음 시즌 팀을 따라 챔피언십으로 내려간다해도 안정된 출전 기회가 보장된다는 법은 없다. 특히 QPR과의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2부 리그에서마저 출전 기회가 불규칙할 경우 박지성이 그리는 '아름다운 은퇴'는 없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원하는 박지성은 뛰어야 한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의 마지막 바람이 이뤄질 무대가 K-리그였으면 하는 것이 많은 팬들의 바람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