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순위표의 '빅4'가 충돌한다. 1위 포항(승점 23)은 4위 울산(승점 18·골득실 +5)과, 나란히 승점 19점을 기록 중인 2위 제주(골득실 +7)는 3위 수원(골득실 +5)과 맞닥뜨린다. 수원과 포항의 안방에서 열린다. 클래식 초반 상위권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경기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또 다른 우승후보 전북과 FC서울이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돌입한 FC서울과 전북이 상대팀과 합의, 12라운드를 연기했다. 예정된 서울-전남, 전북-부산전은 A매치 기간인 6월 1일 열린다. '빅4'는 후반기에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5위 전북(승점 18·골득실 +3)과 8위 서울(승점 13)을 따돌리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정체돼 있으면 언제 뒤집어질지 모른다.
하위권에도 '빅뱅'이 예정돼 있다. 최하위인 14위 대구와 13위 대전의 충돌도 관심이다. 지는 팀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빅4의 맞대결, 누가 웃을 것인가?
포항과 울산의 맞대결은 토종 선수들간의 싸움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포항은 올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반면 울산은 외국인 삼총사 호베르또, 까이끼, 하피냐가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해 있다. 포항은 정규리그에서 6승5무로 유일한 무패 팀이다. 홈에서 특히 강하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경기에서 7승3무의 호조다. 그러나 최근 무승부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울산은 11일 수원을 1대0으로 꺾고 3경기 연속 무승 사슬(1무2패)을 끊었다. 그러나 전력에 공백이 많다. 수비는 제 몫을 하고 있지만, 2선 공격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김승용이 목 부상으로 쓰러졌고, 한상운 고창현은 제 컨디션이 아니다. 김신욱만이 고군분투 중이다.
수원-제주전은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예측이 쉽지 않다. 두 팀 모두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번 경기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수원은 홈에서 강하다. 최근 3번의 홈경기에서도 2승1무 중이다. 열광적인 홈팬들 앞에서는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반면 제주는 원정에서 도무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4경기서 2승2무로 2위까지 순위표를 끌어올렸지만, 올시즌 원정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다. 제주는 윤빛가람을 활용하며 원정징크스를 넘겠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강등권 싸움, 우는 자는 추락한다
대구와 대전이 단두대 앞에서 만난다. 우는 자는 추락한다. 대구는 4무7패(승점 4)로 유일한 무승팀이다. 백종철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지만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FA컵에서도 챌린지(2부리그) 소속의 수원FC에 패했다. 대전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7경기에서 3무4패다. 승점은 7점(1승4무6패)에 불과하다. 11일 서울전에서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1대2로 패했다. 올시즌 클래식은 2.5팀(13, 14위 강등, 12위팀은 2부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이 강등된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인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김인완 대전 감독은 "여기서 패하면 승점 3점을 잃은 것 이상의 충격을 얻는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강등권의 또 다른 축, 12위 강원은 19일 인천 원정길에 나선다. 강원은 지난라운드에서 성남을 꺾고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상승세를 탔지만 상대는 절정의 경기력을 자랑하는 인천이다. 아홉수를 넘고 K-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한 경남은 성남 원정길에서 올시즌 원정 무승행진(3무1패)을 끊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