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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사를 쓰는 데 감정에 빠지면 안된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된다. 마음을 좋게 먹으려고 해도 안된다.
이란의 행동이 가관이다. 매번 붙을 때마다 우리를 자극해왔다. 그 버릇이 여전하다.
가만있을 최 감독이 아니다. 한수 높은 예능감을 과시했다. "단순한 멘트를 갖고 국민 감정 운운한 것이 아쉽다. 한마디만 하겠다. 케이로스 감독이 세계적인 팀에서 좋은 것만 배웠기를 바랐다. 그러나 엉뚱한 것만 배운 것 같다. 내년 월드컵은 포르투갈 집에서 TV로 편안하게 보기를 바란다. 우즈베키스탄 기자가 묻길래 단순한 마음을 전한 것인데 '유니폼을 보낸다'고 한다. 아예 11벌을 보내달라. 앞으로 말로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
또 이걸 두고도 시비를 건다. 이란 언론에서 공식사과 운운하고 있다. 참 말로 해서는 안되겠다. 코를 정말 납작하게 해줘야 한다.
이란의 콧물, 눈물 다 빠지게 해야 할 이유, 또 있다. 최 감독의 마지막 경기다. 18일 결전이 끝나면 전북으로 돌아간다. 화려한 피날레가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네 대표팀 감독에게 나쁜 말을 많이 했다. 실망스런 경기에 대한 비난이었다. 최 감독이 이렇게 많은 말을 들은 것도 처음일 것이다. 그동안의 실망과 비난, 모두 털어내야 할 경기다.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9부 능선을 넘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거의 확정적이다. 비기기만 하면 자력진출이다. 져도 대패만 안하면 된다. 초점은 경기력이다. 본선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최 감독의 마지막 임무다. 책임이다.
사실 이란은 만만치 않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우리가 뒤진다. 9승7무10패다. 주요 고비마다 서로 물고 물은 악연도 있다. 18일, 참 좋은 기회다. 앞으로 계속 볼 상대라면, 기를 확실히 꺾어놓는게 필요하다. 두려움을 갖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앞 길이 편하다.
이래저래 이란을 이겨야 할 이유가 많다. 그것도 코를 아주 납작하게 말이다. 속이 아주 '뻥 ~' 뚫렸으면 좋겠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