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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수는 줄였다. 그러나 말 속에 뼈가 있었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54)의 뚝심이 돋보였다.
하지만 최 감독은 당당했다. 할 말은 했다. 결전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불안한 것 같다. 부담이 가는 경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쫓기면 말을 많이 하게 되고, 쓸데없는 도발을 하게 된다. 나는 분명히 한 마디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홈에서는 절대 승리를 내줄 수 없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훈련도 확실하게 했다. 정신력, 응집력도 좋다. 초반 기싸움이 관건이다. 충분히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꼽은 이란전 화두는 '정신력'이다. 그는 "3주째 모여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너질 수 있지만 잘 극복했다. 훈련을 오래하다보니 생활과 훈련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몸 상태나 선수들의 집중력이 상당히 좋다. 또 전술, 팀 밸런스도 좋다. 내일 경기에서 기대하는 부분이다. 과거 이란전을 보면 축구 외적인 부분이 작용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했다.
걱정스러운 부분은 새 얼굴들의 활약이다. 김남일(인천)과 곽태휘(알샤밥)가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90분을 모두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대체 자원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최 감독은 "베스트11 윤곽이 어느 정도 나왔다. 곽태휘와 김남일은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90분을 소화하기에는 무리다. 다른 선수들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공격진 걱정은 안한다. 미드필드나 수비 쪽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나선다. '얼마나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냐'가 관건이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신력도 갖췄다. 그 선수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