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손흥민 쓴소리 "A대표팀 모든 면에서 개선돼야"

기사입력 2013-06-19 15:48



"모든 점이 개선되야 한다."

'한국인 분데스리가 듀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와 손흥민(레버쿠젠)이 A대표팀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구자철과 손흥민은 19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아디다스 스폰서십 연장 체결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자철과 손흥민은 2018년까지 아디다스와 스폰서십을 연장하기로 했다.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졸전으로 한국대표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표팀의 핵심인 구자철과 손흥민은 조심스럽지만 자신의 의견을 또박또박 말했다. 구자철은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제대로 뛰기 위해서는 어떤 감독님이 오실지가 중요하다. 그런 후 팀을 위해서 희생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올림픽에서도 느꼈지만 세계대회는 만만치 않다. 준비를 잘할 수 있는 시간과 확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흥민은 더욱 조심스러웠다. 그는 18일 이란전 0대1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손흥민은 "내가 했던 말을 지키지 못해서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났다.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묻자 "모든 점이 개선되어야 한다. 수비집중력도, 골결정력도 보완되어야 한다. 선수들이 준비해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뭉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고 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구자철은 대표팀의 부진을 더욱 안타까워 했다. 구자철은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레바논전은 TV로, 우즈베키스탄전은 현장에서 봤다. 이란전은 촬영이 있어 정확히 경기를 보지 못했다. 그래도 중간 중간 소식을 들었다. 응원을 열심히 했다"고 했다. 대표팀의 계속된 졸전에 명단에서 제외된 기성용(스완지시티)-구자철, '기-구라인'의 복귀에 대한 팬들의 열망이 거셌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 그러나 휴가였고, 다음시즌에 대한 큰 그림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중간에 들어가서 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협회와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구자철과 손흥민은 나란히 "지금 얘기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엇다.

이제 이들의 시선은 다음시즌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으로 이적을 확정지었고, 볼프스부르크로 돌아온 구자철은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이다. 손흥민는 "함부르크라는 좋은 구단에서 좋은 경험 쌓았다.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더 큰 꿈을 이루고 싶다. 더 좋은 팀에서 경험하고 싶어서 레버쿠젠 선택했다"며 "팀에 녹아드는게 첫번째 과제다. 바로 프리시즌 시작된다. 그때부터 잘하면 좀 더 빨리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구자철은 "다음 시즌은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다.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이를 위해 한국 귀국 후 쉬지 않고 꾸준히 운동해왔다. 경기장 안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 구자철은 새로운 팀의 조건에 대해 "플레이스타일과 감독 성향이 맞아 물만난 고기처럼 뛸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1년반 있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팀에 대한 애정이 크지만 떠날 시기다. 볼프스부르크와는 계약 기간이 2년이 남아서 이적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잔류해도 그곳에서 잘 하고 싶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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