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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가 출범한 뒤 강산이 세 번 바뀌었다.
축구의 꽃은 골이다. 승부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격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올스타전도 다르지 않았다. 역대 올스타전에선 최우수선수(MVP) 대부분이 득점을 올린 공격수들이었다. 독주를 허용하지는 않았다. 한 자리에 모인 별들의 경쟁심은 그만큼 치열했다. 유일하게 한번 더 빛난 별은 이동국(34·전북) 뿐이다. 1998년을 시작으로 2001년과 2003년, 2012년 각각 올스타전 MVP로 꼽혔다. 1998년엔 소녀 팬들을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불러 모으면서 인기의 위력을 떨쳤고, 2012년엔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앞에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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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골키퍼 김병지(43)가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새 기록 터진다.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의 기록 행진은 올스타전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병지는 올스타전에만 14번 출전하면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미스터 올스타'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 젊은 시절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와 같은 꽁지머리와 페널티에어리어를 벗어나 드리블 하는 튀는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물론 상대 슛을 막아내는 실력도 있었기에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다. 20년여 프로 인생에서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했다. 팬들이 골키퍼 자리에 김병지의 이름을 가장 먼저 꼽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김병지는 또 다른 기록도 갖고 있다. 울산 소속으로 올스타전에 나섰던 지난 2000년 골키퍼로는 유일하게 MVP에 꼽혔다. 인기와 실력 모두를 요구하는 MVP에 공격수를 밀어내고 선정됐다는 것은 그가 받았던 사랑을 짐작케 할 만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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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폭격기, 올스타 지도자가 되다
현역시절의 명성은 지도자가 된 뒤에도 이어졌다. '갈색폭격기'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은 가장 많이 올스타전 감독을 맡았던 지도자다. 현대호랑이(현 울산) 재임 시절이던 1992년 39세의 나이로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았다. 수원 감독 시절이던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5회 연속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인기 뿐만 아니라 이 기간 동안 K-리그 2회, 리그컵 2회 우승의 기록을 세우며 지도력을 인정 받은게 선정 배경으로 작용을 했다. 차 전 감독에 이어 허정무 김정남 김 호 고재욱 감독이 올스타전 사령탑으로 3회 선정되어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역대 올스타전 관중은 총 63만5896명, 평균 3만5328명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