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 "목표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최종수정 2013-07-30 07:53


추락한 디펜딩챔피언은 더 이상 없다.

FC서울은 한때 12위까지 떨어졌다. K-리그 클래식에선 8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련이었다. 혹독한 겨울 끝에 봄이 왔고, 이제는 왕성한 여름이다. 홈 5연승, 최근 3연승으로 6위(승점 29)까지 치고 올라왔다. 3위 전북(승점 31)이 사정권이다. 1위 울산(승점 37)과의 승점 차는 8점이다.

K-리그 팀 중에는 유일하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다. FA컵 8강전도 기다리고 있다. '트레블(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FA컵 동시 우승)의 꿈'이 유일하게 살아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살아났다. 하지만 아직은 멀었다고 한다.

동아시안컵 휴식기가 끝났다. 클래식이 재개된다. 서울은 3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7위 제주(승점 28)와 맞닥뜨린다. 승점 차는 불과 1점, 달아나야 한다. 최 감독은 일전에 앞서 29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눈빛은 어느 때보다 매서웠다. 최 감독은 "전반기에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힘들게 6위까지 올라왔다. 우리의 진정한 실력이 아니었다. 제주전부터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전 다음에는 곧바로 수원과의 슈퍼매치(8월 3일)가 기다리고 있다. 그는 "선수들 모두 휴식기동안 잘 쉬었고,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수원전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당장 제주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전반기에는 모두의 마음이 아팠다. 외부진단을 했고, 너무 안일하게 한 경기 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시즌을 치르면 위기는 찾아온다. 우리는 그 위기가 초반에 찾아왔다. 힘든 시간은 지났고, 우린 더 결속됐다. 후반기에 대반전을 기대하는 이유다. 우리가 못 보여준 게 너무 많았다는 게 너무 화났다. 지금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지난해에는 쫓기는 입장이었다. 지금 쫓아가는 입장도 재밌다"며 웃었다. 물론 긴장의 끈도 놓지 않았다.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을 나와 선수들이 알고 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끝까지 달려갈 생각이다. 쉬운 상대는 없다. 매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하다. 선수들도 비장한 각오로 해야한다.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다. 절박함으로 축구를 하고 그 정신을 공유해야 승리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호의 주축으로 활약한 하대성 고요한 윤일록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50대50 이다. 대표차출 전부터 풀타임을 뛰고 있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주축 역할을 해줘서 희망적이다. 국가대표로 뛴 것은 실보다는 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체력적인 부분은 걱정되긴 한다"고 했다.

제주전에는 주포 데얀이 복귀한다. 그는 지난달 23일 부산전(1대0 승) 이후 자취를 감췄다. 종아리 근육이 부분 파열됐다. 득점왕 경쟁이 재점화된다. K-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데얀은 현재 8골을 기록 중이다. 1위 페드로(제주·14골)와는 6골 차다. 미디어데이를 함께 한 데얀은 "축구 선수를 하면서 이런 부상은 처음이어서 당황스러웠다. 복귀하게 돼 너무 좋다. 8경기가 기다리고 있는 8월은 FC서울에게 좋은 달이 될 것이다. 득점왕 경쟁에서 6골 정도 차이 나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내 기량을 꼭 증명해 보이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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