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성남 일화전이 펼쳐진 전남 광양전용구장, 성남 원정 서포터석에 검은색 걸개가 내걸렸다. 치열한 맞대결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았다.
낯선 플래카드에 전남 프런트들이 문구의 의미를 파악하느라 분주해졌다. 전남을 공격하는 문구로 받아들였다. 성남 서포터들이 "승부조작에 반대하는 K-리그 팬들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2011년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징계선수 중 일부 선수의 징계 경감을 결정한 프로축구연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였다. 같은 시각 서울-제주전이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도 '범죄자를 위한 리그는 없다'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광양구장을 찾은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서포터스들이 내건 플래카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팬들로서 충분히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축구협회에서 해당 안건을 8월 이사회에서 심의하기로 했다. 올해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7월 31일로 추가선수등록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한 총장은 K-리그 팬들의 여론을 겸허히 수용할 뜻을 비쳤다. '여론이 5대5만 되어도 검토하겠지만, 팬들의 여론이 대단히 부정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무리수를 둘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