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이 된 K-리그에 첫 승강제가 생겼다. 첫 선을 보인 K-리그 챌린지도 전반기가 끝났다. 뚜껑을 열어본 챌린지는 예상처럼 흘러간 결과도, 예상 밖의 결과도 있었다. K-리그 클래식만큼이나 챌린지에서도 수많은 명승부와 이야깃거리가 생겼다. 챌린지 여덟 팀의 목표는 같다. 클래식으로 승격이다. 그래서 더욱 매 경기가 치열하다. 치열했던 챌린지 전반기를 되짚어보며 후반기를 기다려보자.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수원시청(현 수원FC)에서 활약하던 박종찬은 수원시청 소속으로 94경기 35골-1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 32살로, 총알처럼 빠른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7년간 수원에서 활약하며 다진 호흡과 쌓아온 경험이 그의 큰 무기가 됐다. 과연 박종찬이 후반기 득점 경쟁에서도 군·경팀의 스트라이커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지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다. 전반기에 '복수혈전' 시리즈를 만들어냈던 안양이다. 부천과 첫 만남에서 0대3으로 패배했던 안양은 다음번 만남에서 3대1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0대3으로 패배했던 상주 상무에게 다음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복수혈전 2탄을 완성했다. 이 경기도 후반 44분 박병원의 역전 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게다가 이 경기는 올 시즌 리그에서 상주상무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경기이기도 하다. 후반기 안양의 극적인 복수혈전 시리즈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HOT' Derby? 챌린지 독주? 군·경 더비
경찰 축구단과 상주 상무의 독주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국가대표 출신과 클래식에서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즐비한 두 팀이다. 5월부터 두 팀은 1위와 2위 자리를 다른 팀에게 내주지 않았다. 경찰 축구단은 개막부터 9경기 무패, 상주 상무는 11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상주 상무에게 처음이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은 안양이지만 경찰 축구단의 무패 행진을 끊은 것은 상주 상무였다.
두 팀의 만남은 K-리그에 새로운 '군경 더비'의 탄생을 알렸다. 많은 관심이 쏠린 4월 20일 첫 군경 더비에서 두 팀은 사이좋게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번째 군경 더비에서는 상주 상무가 경찰 축구단을 3대1로 이기며 경찰 축구단에 첫 패배를 안겼다. 군경 더비 패배의 충격 때문인지 경찰 축구단은 이후 3연패로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후반기에 남은 군경 더비가 챌린지 우승을 판가름할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HOT' Crowd? 상주 상무 개막전
전반기 챌린지 최다 관중 동원 경기는 상주 상무의 개막전 경기였다. 970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 시즌 리그 중도 하차를 경험했던 팬들의 기다림이 고스란히 나타난 경기였다. 기다린 팬들에게 보답하듯 상주 상무는 홈 개막전에서 승용차와 각종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선착순으로 다양한 기념품을 나눠줬다. 또한 국군의장대 및 군악대 공연과 지역 특산물 시식회를 열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볼거리와 먹거리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상주 상무는 전반기 평균 관중 수 약 3000명을 기록하며 챌린지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 클래식으로 돌아가려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또한 좋은 경기력은 곧 팬들이 경기장을 다시 찾는 동기부여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클래식을 향한 상주와 팬들의 행보가 후반기에도 이어질지 기대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