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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1·레버쿠젠)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비록 상대가 4부리그팀이기는 했지만 손흥민에게는 의미있는 활약이었다. 레버쿠젠은 전 소속팀인 함부르크와 다르다. 함부르크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 유스팀 출신인 손흥민에게 함부르크의 코치진과 이사진은 전폭적인 믿음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함부르크 팬들 역시 손흥민을 '아들'처럼 아꼈다. 손흥민의 성인 '손'은 독일어로 아들을 뜻하는 'son'과 발음이 같다.
반면 레버쿠젠은 손흥민에게 까칠할 수 밖에 없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구단 역사상 최다 금액인 1000만유로(약 150억원)를 이적료로 지불했다. 레버쿠젠의 코치진과 이사진, 팬들 그리고 지역 언론은 손흥민이 '돈값을 하는지'에 주목해왔다. 물론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 맹활약했다. 4경기에 나와 3골-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프리시즌은 연습경기다. 정규 경기에서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1골-1도움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변 반응도 긍정적이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에 대해 "오늘 경기를 통해 손흥민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독일 언론의 반응도 좋다. 독일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레버쿠전의 승전보를 전하면서 '양 날개인 손흥민과 샘이 제 몫을 했다. 올 시즌 맹활약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