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깊었다. '한국수비의 희망' 윤석영(23)이 드디어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 데뷔전을 치렀다.
윤석영은 7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각) 영국 데번주 엑세터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펼쳐진 캐피탈원컵 엑세터시티 원정에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 공식경기에 나섰다. 올해 1월 말 전남드래곤즈의 태국 동계전지훈련 중 영국 프리미어리그 QPR 유니폼을 입은 지 7개월만이다. 프리시즌 연습경기에 5경기 연속 출전하며 기대감을 모았던 윤석영이 드디어 그라운드에 섰다.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2대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4부리그(리그2) 팀과의 컵대회지만 해리 레드냅 감독은 챔피언십 개막전과 거의 같은 1군 엔트리를 출전시켰다. 트라오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셰필드 웬스데이전과 같은 라인업이 선발 및 리저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수아래' 엑세터전에서 전반 QPR은 65%의 볼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다. 7개의 슈팅을 쏘아올렸고, 이중 5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됐다. 7개의 코너킥을 기록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2분 찰리 오스틴의 선제골, 후반 4분 수비수 심슨의 추가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왼쪽 풀백으로 경기에 나선 윤석영은 던-심슨-클린트 힐 등과 포백라인을 맞췄다. 후반 28분 션 라이트 필립스와 교체될때까지 73분간 뛰었다. 전반 42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토마스 도허티로부터 프리킥 찬스를 유도하고, 후반12분 직접 슈팅까지 쏘아올리며 공격에 가담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 데뷔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챔피언십 2라운드 허덜스필드전을 앞두고 아르망 트라오레와의 주전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공교롭게도 영국시간으로 1년 전 이날(8월 6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대표팀이 올림픽 4강 진출을 확정한 날이다. 카디프시티에서 펼쳐진 8강전에서 주최국 잉글랜드를 꺾고 4강행 미라클을 이뤘다. 그날 크레이그 벨라미를 꼼짝없이 돌려세웠던 윤석영이 딱 1년만에 영국 땅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