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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전북 현대의 공격력이 FA컵에서 불을 뿜었다. 전북이 '칼레의 기적'을 꿈꾸던 수원 FC의 돌풍을 잠재웠다.
수원 FC도 5백을 내세우는 등 수비에 초점을 맞추며 '칼레의 기적'을 꿈꿨다. 1999~2000시즌의 프랑스 FA컵이었다. 정원사, 수리공 등으로 구성된 4부리그의 칼레는 2부 리그 칸, 릴에 이어 1부 리그 스트라스부르와 디펜딩챔피언 보르도마저 꺾고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수원 FC는 끝내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최 감독은 후반에 케빈과 레오나르도, 송제헌을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은 멈출줄 몰랐다. 박희도가 후반 4분 그림같은 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 근처부터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수비수 2~3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전북은 두 골을 허용했지만 레오나르도, 티아고, 케빈 등 외국인 선수들의 연속골을 앞세워 7대2의 대승을 완성했다.
전북은 수원 FC전 대승으로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전북은 FA컵 4강 티켓을 얻어내며 FA컵 최다 우승팀 등극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또 전반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선수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 이동국과 이승기 등 공격수들을 짧게 뛰게 하면서 3일 뒤에 있을 울산과의 클래식 22라운드에 대비하게 됐다. 주전 공격수들의 득점도 반갑다. 이동국은 리그 3경기 연속 무득점의 고리를 끊었다. 이승기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창춘으로 이적한 에닝요의 대체자로 전북에 입단한 티아고는 한국 무대 데뷔골을 터뜨리며 연착륙에 청신호를 켰다. 이밖에 박희도 레오나르도, 케빈 등 전북의 모든 공격자원이 모두 골맛을 보며 리그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