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가 3개월간의 잠에서 깨어난다. 10일 새벽 3시30분 바이에른 뮌헨과 묀헨글라드바흐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5월 10일까지 9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중심에 서있다. 손흥민은 지난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1000만유로(약 148억원)의 이적료에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겼다. 1000만유로는 레버쿠젠 역사상 최다 금액이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좋다. 손흥민은 시즌 시작전 프리시즌 친선경기 4경기에 나와 3골-1도움을 기록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도 1골-1도움을 기록했다. '돈값'을 하고 있다. 손흥민으로서는 롤모델도 있다.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다. 차 감독은 현역시절인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에서 185경기에 나와 52골을 넣었다. 1987~1988시즌에는 UE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레버쿠젠에서는 여전히 '차붐'으로 불린다. 손흥민 역시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차범근 감독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 vs 도르트문트
올 시즌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양강구도로 압축된다. 지난시즌 UCL 결승에서 맞붙은 양 팀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우선 뮌헨은 감독부터 바꾸었다. 선수와 감독으로 바르셀로나의 영광을 이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UCL 우승 2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코파델레이 우승 2회를 이끌었다. 극단적인 쇼트패스로 볼점유율을 높이는 '티키타카'를 뮌헨에 이식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도르트문트에서 마리오 괴체를, 바르셀로나에서 티아고 알킨타라를 영입했다. 둘 다 패싱력과 창조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들의 창조성이 아르연 로벤, 프랑크 리베리 등 측면 자원들과 화합을 이룬다면 다시 한 번 유럽을 접수할 수 있을 것이다.
도르트문트도 만만치는 않다. 괴체를 뮌헨에 내준 것 외에는 주전 대부분을 지켜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골키퍼 로만 바이덴펠러, 수비수 마츠 후멜스, 네벤 수보티치 등이 팀에 남았다.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도 성장세여서 위르겐 클룹 감독을 기쁘게 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괜찮다. 샤흐타르의 득점 머신 헨리크 음키타리얀과 생테티엔에서 뛴 피에르 아우바메양을 영입했다. 음키타리안을 영입하는데 무려 2750만유로(약 400억원)의 거금을 지불했다. 음키타리안은 공격수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까지 겸할 수 있다. 레반도프스키에게 집중된 공격 루트를 다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는 7월 28일 뮌헨과의 리가 포칼(독일 슈퍼컵)에서 4대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양강의 뒤를 레버쿠젠이나 샬케04, 프라이부르크 등이 쫓을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