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육강식' 매치업,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의 키워드

기사입력 2013-10-04 07:43



살얼음판 승부다. 스플릿 이후 매경기 결과가 미치는 영향은 예전과는 다르다. 성적을 내려면 답은 하나다. 그룹 내의 약팀은 꼭 잡아야 한다. 약육강식의 기본 진리다.

5일과 6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6경기가 열린다. 그룹A 3경기의 매치업이 얄궂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3팀 앞에 탐스러운 먹잇감이 놓였다. 그룹A 하위권 팀이다. 선두권 팀으로서는 승점 3점을 꼭 챙겨야 한다. 시즌 막바지 선두 경쟁의 원동력이 될 승점 3점이다.

승점 54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포항은 5위 수원(승점 46)을 5일 홈으로 불러들인다. 포항은 갈 길이 바쁘다. 선두지만 의미가 없다. 3위 울산(승점 52), 4위 서울(승점 50)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은 자신감이 넘친다. 올 시즌 2번의 맞대결 모두 승리했다. 2012년 7월 1일 이후 수원에 5연승 중이다. 변수는 바람이다. 스틸야드 잔디 교체 공사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영일만과 형산강이 만나는 길목 바로 옆에 있다. 바람이 세다. 공중볼 처리가 관건이다.

울산은 5일 홈에서 그룹A 최하위 부산(승점 41)을 상대한다. 2경기를 덜해 여유는 있지만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꼭 얻어야 한다. 다른 팀들도 그룹A 내 상대적 약체인 부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면 그만큼 순위 경쟁에 마이너스다. 하지만 부산은 의외로 부담스럽다. 부산은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원정에서 그동안 뛰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생존을 위해서라도 눈에 불을 켜고 울산 선수들에게 달려들 것이다.

6일 인천과 서울의 경기는 순위 경쟁 외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K-리그 클래식의 신흥 더비로 떠오른 '경인더비'다. 올 시즌 세번째 대결이다. 앞선 '경인더비'는 시원했고, 즐거웠다. 최근 3차례 대결에서 모두 '펠레스코어(3대2)'가 완성됐다. 경기당 5골씩 터진 난타전이었다. 양 팀 감독 모두 '공격축구'를 외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맞불 경기가 재미있다. 최근 인천이 공격적으로 변하면서 난타전이 나오게 됐다"고 분석했고, 김봉길 인천 감독은 "먹을 건 먹어도 넣을 건 넣겠다"고 칼을 빼들면서 '경인더비'에 골바람이 불게 됐다. 뜨거워진 그라운드에 관중들도 모여든다. 지난 8월 10일 인천에서 열린 '경인더비'에는 925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인천의 홈경기 평균 관중이 7027명인 것에 비하면 2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천은 이번 '경인더비'에 만원관중이 들어찰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세번째 경인더비도 화끈한 공격축구가 전개될 것이다. 인천은 올시즌 처음으로 5경기 연속 무승행진(3무2패)에 허덕이고 있다. 그룹A 진출 이후 첫승이 아직 없다. 서울은 인천전 승점 3점을 발판삼아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3일 에스테그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르고 온 것이 부담이다.

그룹B에서는 강원과 경남, 대구와 대전(이상 5일) 성남과 제주(6일)가 각각 대결한다. 관심은 대구-대전전이다. 최하위 대전(승점 15)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대구에게 지면 강등에 한 발 더 다가서야 한다. 승점 21점으로 12위인 대구 역시 대전을 발판삼아 11위 경남(승점 26) 추격에 박차를 가할 셈이다.

13위 강원(승점 19)도 홈에서 경남을 맞아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8위 성남(승점 49)과 9위 제주(승점 48)는 그룹B 선두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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