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자이는 6일(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2골을 뽑아내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야누자이는 EPL 첫 선발출전 경기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맨유 구단 역사상 첫 EPL 선발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는 11명이다. 게다가 첫 선발 데뷔전에서 2골을 넣은 선수는 루드 판 니스텔루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8세에 불과한 야누자이는 단 한경기로 맨유 역사를 새로 썼다. 맨유는 이 경기 이후 즉각 야누자이와의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어느 대표팀에서 뛸지에 대해서도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누자이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는 코소보-알바니아 출신, 조부모는 터키-세르비아 출신이다. 여기에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FIFA 룰에 따르면 18세 생일이 지난 후 5년 이상 영국에 체류할 경우 귀화 선수로 국가대표 선발이 가능하다.
사실 야누자이는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프리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14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EPL 데뷔전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애슐리 영을 중용하던 모예스 감독은 맨유의 부진이 이어지자 결국 변화를 택했다. 야누자이 카드를 꺼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전반 내내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던 맨유는 야누자이의 활약과 함께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야누자이는 팀내 최다인 6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그 중 3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드리블 돌파도 무려 5차례나 성공했다. 야누자이는 2골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
1995년 태어난 야누자이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2011년 3월, 16세 나이로 맨유 유소년에 입단했다. 유망주 보는 눈이 남다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야누자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이 야누자이를 1군 스쿼드로 끌어올렸다. 등번호 44번을 받았지만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대신 리저브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팬투표에서 5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2013년 올해의 리저브 선수상을 수상했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은퇴경기에 야누자이를 벤치에 앉혔다. 야누자이가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유산이라는 말을 듣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야누자이는 선덜랜드전에서 보여준 임팩트로 맨유의 에이스번호 7번의 후계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맨유는 조지 베스트를 시작으로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에이스에게 7번을 줬다. 그러나 호날두 이후 7번 에이스의 맥이 끊겼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마이클 오언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발렌시아의 경우 7번의 무게감을 견디지 못하고 등번호를 바꾸었다. 맨유는 현재 로빈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 투톱에 의존하는 모습이지만, 공격은 측면에 포진한 에이스들로부터 출발한다. 호날두가 팀을 떠난 이후에도 맨유는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폭발력면에서는 과거에 미치지 못했다. 차이를 만들 수 있는 7번의 부재와도 직결된다. 맨유가 제2의 호날두를 찾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누자이와 호날두는 스타일이 다소 다르다. 호날두가 득점기계로 스타일이 다소 바뀌었지만 기본 스타일 자체는 정통 윙어에 가깝다. 1대1 돌파로 상황을 바꾸는 스타일이다. 야누자이는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있다. 연계 플레이가 수준급이다. 돌파력도 뛰어나다. 슈팅 능력에서는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야누자이의 생일은 호날두와 같다. 야누자이는 1995년 2월5일생, 호날두는 1985년 2월5일생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야누자이의 생일이 세계적인 톱플레이어들과 같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의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는 1992년 2월5일생, 유벤투스의 에이스 카를로스 테베스 역시 1984년 2월5일생이다. 미신같지만 이 특별한 우연으로 이 매체는 야누자이가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야누자이가 맨유의 바람대로 제2의 호날두로 성장할 수 있을지. 올시즌 지켜봐야할 점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