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네이마르가 전반 43분 프리킥 선취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0.12
브라질은 최정예가 출격했다.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는 부상 우려를 떨치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 날개에 섰다. 최전방의 조(미네이루)를 지원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오스카(첼시)와 헐크(제니트)는 2선 공격을 주도했다. 파울리뉴(토트넘)와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는 더블 볼란치에 포진했다.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단테(바이에른 뮌헨) 다비드 루이스(토트넘)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제페르송(보타포구)이 지켰다. 브라질의 선발 11명의 몸값을 더하면 4000억원에 육박했다.
홍명보호의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지동원(선덜랜드)이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가운데 왼쪽 날개에는 손흥민(레버쿠젠) 대신 김보경(카디프시티)이 주전으로 낙점됐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원톱과 2선을 넘나들었고, 김보경과 이청용(볼턴)이 좌우 날개에 포진한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쇼난)이 짝을 이뤘다. SNS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기성용은 3월 26일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좌우 윙백에는 김진수(니가타)와 이 용(울산), 중앙 수비에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배치됐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을 0대1로 마쳤다. 전반 43분 네이마르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0분까지 볼점유율이 7대3으로 브라질이 우세했다. 홍명보호는 수비의 안정을 둔 후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포지션은 변화무쌍했다. 이청용과 김보경은 수비로 포지션을 바꿨고, 지동원과 구자철도 투톱과 원톱으로 위치를 수시로 전환했다. 둘은 김보경과도 수비로 이동했다. 몇차례 예리한 역습을 펼쳤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이 브라질의 철벽 수비 라인에 막혀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김보경이 전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한국영 조합은 합격점이다. 기성용의 패스는 클래스가 달랐고, 한국영의 수비도 돋보였다. 포백라인도 안정적으로 브라질 공격을 봉쇄했다. 다만 세트피스에서 골을 허용한 것은 옥에 티였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선 1승3패다. 1999년 세 번째 대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가장 최근의 만남은 2002년 11월 20일(2대3 한국 패)이었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개최국이다.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친선경기라 결과는 중요하지 않지만 홍명보호의 현주소를 점검할 수 있는 천금의 기회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최악의 경우 본선에서 만날 수도 있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후회없는 경기가 요구된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