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에도 '노는 물'이 갈렸다. '빅3'가 구축됐다. 울산이 승점 61(18승7무7패)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 포항(승점56·15승11무6패·+17), 3위 전북(승점 56·16승8무7패·골득실차 +16)이 울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3강'의 선두 경쟁 속에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서는 상위권 팀들이 그룹A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점쌓기에 나선다. 10월 다섯째 주 '스포츠토토 주간 프리뷰 파워랭킹'은 30일 열리는 34라운드를 해부했다.
울산과 서울의 충돌
울산이 30일 홈에서 서울을 상대한다. 울산은 승리할 경우 선두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승점 5점차이긴 하지만 3위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여전히 살얼음판 선두 경쟁 레이스다. 울산은 전북에 패한 이후 서울과 수원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있다. 반면 서울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최근 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는 등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했다. 순위는 4위를 지켰다. 하지만 3위 전북과의 승점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걸려있는 3위와의 승점차를 좁혀야 한다. 34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올시즌 리그와 ACL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 11월 2일 수원과의 슈퍼매치, 11월 9일 광저우와의 ACL 결승 2차전을 앞두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순간이다. 그러나 올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재미를 봤다. 3차례 대결에서 2승1무로 우위를 점했다. 울산은 서울의 막강 화력을 단 2골로 막았다. 주간 프리뷰 파워랭킹 지수에서도 울산의 우세가 점쳐졌다. ①팀 전력 ②리그 순위 ③최근 3경기 연승-연패 ④최근 3경기 득-실점 ⑤변수가 반영되는 랭킹 지수에서도 울산이 94점, 서울은 75점을 받았다. 최근 3경기 연승-연패와 최근 3경기 득-실점 부문에서 울산은 서울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보약' 혹은 '고춧가루'
2위 포항과 3위 전북은 각각 6위 인천과 7위 부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인천과 부산은 그룹A 진출의 환희를 잊은지 오래됐다. 두 팀 모두 그룹A에서 치른 6경기에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사실상 ACL 경쟁에서 탈락한 상태라 동기부여도 적다. 인천은 '이천수 악재'까지 겹쳤다. 부산은 6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한 빈약한 공격에 발목을 잡혔다. 포항과 전북에 34라운드는 '보약'이 될 수 있다. 상대팀의 부진을 틈타 나란히 승점 3점을 획득하고 선두를 추격할 기회다. 매치업 예상에서도 포항과 전북이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은 85점으로 74점을 받은 인천을 압도했다. 전북과 부산의 대결은 90대68로 전북의 우세로 나타났다. 전북은 5개 항목에서 모두 부산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포항과 전북의 가장 큰 적은 방심이다. '고춧가루 부대'의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포항은 인천에 올시즌 2무1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 지난 6월 부산에 1대4로 대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강원을 주목하라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면했던 강원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 속에 3승을 챙겼다. 강등권 탈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3위(승점26·5승11무16패·골득실차 -29)로 12위 대구와 마침내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골득실차에서 9골 뒤져있다. 강등 플레이오프를 피할 수 있는 11위 경남(승점29)과는 승점 3점차다. 그러나 무패행진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34라운드 상대가 그룹B의 선두(전체 8위)인 성남이다. 이미 클래식 잔류를 확정한 성남은 스플릿에서 4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랭킹 지수에서도 성남이 우세를 보였다. 성남은 94점을 획득한 반면 강원은 85점을 기록했다. 경남과 전남은 랭킹 지수에서 박빙 승부를 보였다. 경남이 76점으로 전남(75점)에 1점 앞섰다. 전남은 경남전에서 2승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3연패에 빠져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