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에 선 최용수 서울 감독, K-리그는?

최종수정 2013-10-29 07:52


16일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울산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정규리그도 절대 포기할 수 없다. 포기할 시점도 아니다. 선택과 집중이 와닿지 않는다. 축구는 흐름의 싸움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의 일정이 연결돼 있어서 잘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20일 울산전에서 0대2로 패했다. K-리그에서 최근 1무2패다. 최 감독은 입버릇처럼 "K-리그에서도 꼭 한 번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K-리그 우승 경쟁이 쉽지 않다. 승점 51점으로 4위인 서울은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선두 울산(승점 61)과의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5위 수원(승점 50)은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최 감독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ACL은 단 1경기가 남았다. 26일 광저우 헝다(중국)와 ACL 결승 1차전에서 2대2로 비긴 서울은 11월 9일 원정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아시아 정상이다.

물론 K-리그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불가피한 결정이 기다리고 있다. 결승 2차전이 '0순위'라는 데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광저우전에 앞서 30일 울산, 11월 2일 수원과의 슈퍼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울산은 원정, 수원전은 홈이다.

26일이었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변화가 감지됐다. "회복을 통해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는 다 잘 알고 있다. 포커스를 어디에 맞출지 얘기할 필요없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광저우와의 2차전까지 약 열흘이 남았다. 울산과 수원전, 두 경기 중 하나는 대체전력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스트 전력을 모두 투입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선택이 남았다. 경기 감각과 선수들간의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선 한 경기는 제대로 해야 한다. 수원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대가 홈인데다 슈퍼매치의 집중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반면 울산 원정은 1.5군이 내려갈 확률이 높다. 광저우와의 결승 1차전의 여파가 있다. 자칫 무리할 경우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마지막 방점을 찍을 날이 멀지 않았다. 최 감독은 머릿속도 뜨겁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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