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혹독 수업, 루니와 가가와에 판정패

기사입력 2013-11-28 16:17


14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5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레버쿠젠이 3대1로 이겼다.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수업료는 비쌌다. 홈에서 0대5라는 굴욕적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세계적 수준의 공격수들에게 혹독한 가르침을 받았다.

손흥민은 28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A조 5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가 절실했다. 9일 함부르크전 해트트릭과 스위스, 러시아전에서의 좋은 몸놀림으로 주위의 기대가 컸다. UCL 첫 골을 노릴만했다.

레버쿠젠도 손흥민의 골이 필요했다. 오른쪽 공격수인 시드니 샘이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손흥민의 공격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레버쿠젠은 이날 경기 전까지 2승1무1패(승점7)로 2위를 달리고 있었다. 맨유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과 레버쿠젠의 바람은 세계적인 공격수인 웨인 루니로 인해 산산조각났다. 루니는 왕성한 활동량과 감각적인 패스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공식 기록은 어시스트 2개였다. 하지만 이날 터진 맨유의 5골 가운데 4골에 모두 직접 관여했다. 0-0으로 맞선 전반 22분 루니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배후 침투하던 안토니오 발렌시아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하면서 첫 골을 도왔다. 8분 뒤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레버쿠젠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의 헤딩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후반 21분에는 라이언 긱스의 코너킥에 이은 파트리스 에브라의 헤딩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레노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온 것을 조니 에반스가 골로 연결했다. 후반 32분에는 크리스 스몰링의 골을 도왔다.

루니만이 아니었다. 가가와 신지도 손흥민에게 판정승을 거두었다. 가가와는 중원과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독일에서 뛰던 시절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 가가와에게는 8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단 2차례 슈팅만을 날린 뒤 후반 25분 교체아웃됐다.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한 레버쿠젠은 승점 7점에 머물며 조3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시각 레알 소시에다드에게 4대0으로 승리한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승점 8점으로 2위에 올랐다. 레버쿠젠으로서는 UCL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 12월11일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 A조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맨유와 샤흐타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맨유는 승점 11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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