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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아시아급 3인방'의 힘은 세계 무대에서도 입증됐다.
광저우가 콘카와 무리키, 엘케손 3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들인 돈만 2100만달러(약 221억원)에 달한다. 중국 내에서도 '광저우가 돈을 앞세워 축구계 물을 흐리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돈값은 톡톡히 했다. 중국 슈퍼리그 30경기 동안 팀이 터뜨린 78골 중 절반이 넘는 49골을 합작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팀 득점의 90% 이상을 책임지면서 결국 정상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동안 아시아 무대에 선을 보인 남미 출신 선수들보다 한 수 위의 개인기량을 선보였다. 때문에 이런 기량이 세계 유수의 팀이 모인 클럽월드컵에서 제대로 발휘될 지에 관심이 쏠렸다. 알아흘리전 승리로 이런 기대감은 어느 정도 증명이 됐다.
뮌헨과의 맞대결은 그동안 '세계 무대에서 싸울 수 있는 중국 클럽'을 만들겠다는 광저우 투자의 결실이다. 끝까지 웃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까지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뮌헨은 격이 다른 상대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독일)부터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까지 선발 멤버 모두가 각국 대표선수 또는 유럽 최정상급이다. 올 시즌까지 리그 4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3인방의 힘만으로 뮌헨에 대적하기엔 무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기세등등했던 마르셀로 리피 광저우 감독마저 "뮌헨과 100번 싸운다면 99번은 뮌헨이 이길 것"이라고 꼬리를 내릴 정도다. 리피 감독은 '1%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지금의 뮌헨이 광저우가 품은 일말의 기대를 실현시켜 줄 지는 미지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