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이 저문다.
또 그렇게 한 해가 흘렀다. 격랑의 파고를 넘고 넘어 다시 한 발짝 전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 시대가 열렸고, 출범 30주년을 맞은 K-리그는 사상 처음으로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 승강제가 도입됐다. A대표팀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해를 뜨겁게 열게 됐다.
피말리는 승부의 세계인 그라운드는 늘 그랬듯 희비가 교차했다.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한국 축구의 키워드는 누구일까. 스포츠조선은 그라운드의 5대 인물을 선정, 2013년의 역사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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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프로축구 FA컵 전북과 포항의 결승전이 열렸다.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는 각각 FA컵 정상을 세 번씩 차지했으며 최다 우승(4회)에 도전한다. 경기 전 전북 최강희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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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올해 출발은 A대표팀 사령탑이었다. 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지휘했고,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선물했다. 물론 마지막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축제의 장은 먹구름으로 가득했다. 이란의 도넘은 도발에 팬들의 자존심에도 금이 갔다. 하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며 최 감독의 임무는 마무리됐다. 그는 6월말 전북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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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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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 2014년 브라질월드컵 수장 선임
지난해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동메달 신화를 연출한 홍명보 감독이 최강희 감독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브라질월드컵 수장으로 선임됐다. 청소년→아시안게임→올림픽에 이어 최고봉인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에 오른 후 처음 부딪힌 벽은 기성용(선덜랜드)의 SNS 논란이었다. 급하게 불을 끈 후 동아시안컵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7월부터 지난달까지 10경기를 치렀다. 3승3무4패의 성적을 거뒀다. 결과보다 내용이 더 훌륭했다. 9월 유럽파가 가세하면서 홍명보호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에선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월드컵 전망이 한층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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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K리그 클래식 2013 최강자에 올랐다.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포항의 2013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후반 종료직전 김원일의 극적인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21승11무6패(승점 74)를 기록, 선두 울산(승점 73)을 승점 1점차로 꺾고 K-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황선홍 감독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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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 더블의 위업
K-리그 클래식 최후의 주연은 황선홍 포항 감독이었다. 10월 FA컵 2연패를 차지한 데 이어 고대하던 K-리그 정상에 올랐다. '더블'을 달성했다.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였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울산에 뒤집기 힘든 승부였지만 6연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울산과의 최종전은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황 감독에게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였다. 외국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력보강마저 없는 포항이 '명가'의 타이틀을 지키기도 힘들 것이라는 말이 무성했다. 그 난관을 넘으며 '명장 반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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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A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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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 아시아 최고 감독으로 우뚝
최용수 서울 감독은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대행 꼬리표를 뗀 첫 해인 지난해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해 변화를 이끌었다. 홈경기 합숙 폐지 등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비록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챔피언리그(ACL)에서 결승 무대에 올랐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도 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아시아 최고의 지도자에 올랐다. K-리그와 아시아, 2년 연속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내년 시즌 A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아시아 정상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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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2 축구 국가대표팀 이광종 감독 선임 기자회견이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광종 감독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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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 유소년 지도를 새롭게 그리다
이광종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2000년부터 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로 활약하면서 유망주를 장기 육성해 온 지도자다. 또 한 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나이지리아 U-17월드컵 8강, 2011년 트리니다드토바고 U-20월드컵 16강에 이어 지난 7월 터키에서 열린 U-20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국제 무대에서 잇따른 쾌거를 달성하며 꿈나무의 우상이 됐다. 내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2014년 첫 대회의 문도 연다. 오만에서 벌어지는 제1회 AFC U-22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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