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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출국 기자회견에서 기쁨의 눈물을 글썽였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 15세의 나이로 출전했고, 2010년 여자월드컵에선 8골을 터뜨렸다. A매치 55경기에서 29골을 기록했다. 고베아이낙에서 3년간 리그 48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2012~2013년 2년 연속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으며, 2011~2013년까지 3년간 국제클럽선수권 MVP로 선정됐다. 한국 여자축구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그녀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길이다. "박지성과 같은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소연은 "내가 잘해야 한국 여자축구가 관심을 받게 된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한국에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매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사실 지소연에게도 후원사가 있었더랬다. 지난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3위 직후 잠시 후원사가 생겼었다. 그러나 국내 여자축구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후원도 소리없이 끊겼다. 매경기 12km를 뛰는 지소연은 고베 아이낙에서 자비로 축구화를 사서 신었다. 반면 여자월드컵 우승, 런던올림픽 준우승으로 초호황을 누리는 일본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에겐 축구화 후원이 당연했다.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렸다. 그때마다 지소연은 '더 열심히!' '언젠가는!'을 외쳤다.
이날 지소연은 푸마 블랙 유니폼에 푸마 스니커즈, 하늘색 백팩을 맨 채 씩씩하게 인천공항 출국장을 나섰다. 235㎜, 발에 착 감기는 여자축구화를 후원해줄 기업이 나타났다. 국내에는 여자축구화 라인이 없는 탓에 '푸마 글로벌 라인'을 통해 잉글랜드로 축구화를 공수할 예정이다. 일단 여러 켤레의 축구화를 피팅해본 후, 지소연과 잘 맞을 경우, 후원이 확정된다.
27일 첼시 레이디스가 지소연과의 2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엠마 헤이스 첼시 레이디스 감독은 "지소연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 모든 것을 갖췄다"는 말로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3년간 일본실업리그 고베 아이낙에서 맹활약한 데 이어, 한국 여자축구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박지성과 같은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소연은 "내가 잘해야 한국 여자축구가 관심을 받게 된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한국에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매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소연은 런던에 도착해 입단식을 가진 후, 4월 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