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베일 벗지 않은 '철퇴타카' 울산, 더 강해진다

기사입력 2014-03-06 07:38


사진 공동취재단

아직 완벽하게 베일을 벗지 않았다. '철퇴타카' 울산 현대가 더 무서워진다.

울산은 지난달 26일 일찌감치 2014시즌의 문을 열었다. 무대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였다. 원정 승리는 값졌다. 호주 A-리그 디펜딩챔피언 웨스턴 시드니에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조민국 감독은 '진격의 거인' 김신욱을 원톱에 세우고 김선민 하피냐 마스다 고창현을 미드필드에 배치시켰다. 김성환을 원 볼란치(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한 조 감독은 김영삼-강민수-김치곤-이 용으로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여기에 백지훈 최태욱 김용태 등 미드필더들을 교체투입, 승리의 휘파람을 불었다.

첫 선을 보인 '철퇴타카'는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울산 선수들은 기존 강한 압박과 물샐 틈 없는 수비, 빠른 역습으로 대변되는 '철퇴축구'에다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티키타카(바르셀로나식 공격축구)'를 녹여 '철퇴타카'를 완성시켰다.

주목할 점이 있다. 이날 100%의 전력이 가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

먼저 외국인 공격수 알미르와 까이끼는 현재 재활 중이다. 알미르는 오른무릎을, 까이끼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공격 자원은 넘쳐난다. 좌측 윙어 한상운도 대기 중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ACL 1차전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회복세가 빠르다.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수비진에도 베일에 가린 새 얼굴이 많다. 인천 출신 유준수가 호시탐탐 출전 기회를 노린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겸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이적시장 마지막에 울산 유니폼을 입은 '장신 수비수' 김근환도 있다. 재활군에서 훈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J-리그 요코하마 출신 정동호와 자유 선발로 뽑힌 신예 이명재도 '즉시 전력감'이다.

이쯤되면, 울산도 더블 스쿼드를 논할 수 있게 됐다. 불붙은 주전 경쟁에 내부 경쟁력이 더 향상되고 있다.


9월에는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가 된다. 2012년 ACL 우승 이후 군입대한 이근호 이재성 이 호가 복귀한다. 이들은 군입대가 예정돼 있는 강민수와 한상운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전망이다. 지난시즌 막판 부상의 덫에 걸려 강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진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비장의 카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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