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잔잔한 선행이 또 화제다.
10개월 된 아이의 치료를 위해 발벗고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각) 호날두가 신경장애를 앓고 있는 10개월 된 아기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에릭 오티즈 크루스는 세상을 본 지 불과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경장애로 인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많은 의료도구들에 둘러싸여 있다. 장난감을 들어야 할 손에는 커다란 링거 바늘이 꽂혀 있다. 크루스의 부모는 병을 치료할 유일한 해결책은 수술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6만파운드(약 1억6000만원)이 넘는 치료비와 수술비를 감당할 만한 형편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 크루스의 이웃들이 발벗고 나서 모금활동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활로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모금활동이 호날두의 귀까지 들어갔다. 호날두는 당초 모금활동 단체에 '축구화와 유니폼을 기증할테니 기금마련 경매에 써달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치료비를 계산하기 위해 크루스의 병원까지 달려가는 열의를 보였다.
세계 최고의 축구 실력을 갖춘 호날두는 '선행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2011년 자신의 고향 마데이라가 홍수 피해를 입자 재해복구에 써달라며 마데이라시청에 15억원을 쾌척했다. 2012년 골든슈를 받자 전쟁 고통에 시달리는 팔레스타인 아이들에게 써달라며 기부에 나섰다. 또 9세 소아암 환자 누하제트에게 치료비 전액을 지급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정기적인 헌혈을 위해 문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박수를 받았다.
호날두는 곧 또 한번의 만남에 나선다. 지난해 '발롱도르를 차지하면 백혈병 투병 중인 어린이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힌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최근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걱정하지 마라. 나는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만남 의지를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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