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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이 많네예."
지난시즌 대박을 터뜨린 신인은 세 명이었다. 오른쪽 풀백 박준강, 미드필더 정석화, 스트라이커 이정협이었다. 특히 박준강은 30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한 김창수의 공백을 지웠다. 전남 유스팀 출신인 박준강은 윤 감독이 숭실대 시절부터 눈여겨봤던 자원이었다.
신인이 주전을 꿰차고 풀타임 선수로 성장하기가 어려운 곳이 프로 세계다. 감독들은 성적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음놓고 신인을 활용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윤 감독은 올시즌에도 뚝심있게 도전을 감행하고 있다. 두 명의 신인들에게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주인공은 홍동현과 김찬영이다.
김찬영도 윤 감독이 경희대 시절부터 유심히 관찰했던 선수다. 윤 감독은 끈질기게 김찬영의 성장을 지켜봤다. 김찬영은 대학 시절 청운의 꿈을 품고 일본 무대로 건너갔다. 그러나 빛을 보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무대는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이었다. 이후 또 다시 도전한 무대는 일본 대학리그였다. 윤 감독은 올해 김찬영이 졸업반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유계약으로 부산 유니폼을 입혔다. 김찬영도 5경기 연속 선발출전, '헤딩머신' 이원영과 함께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부산은 신인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팀이다. 구단주와 감독의 비전이 일치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젊은 선수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윤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빅클럽만 가려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감독은 신인 선수들의 다부진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내가 뽑긴 하지만, 시너지 효과가 나기 위해선 본인들이 열심히 따라줘야 한다."
자신의 품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아들들의 성장에 '효멘(윤성효+아멘)'은 배가 부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