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혼' 이케르 카시야스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 결승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카시야스는 15일(현지 시간)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난주 바르셀로나의 무기력한 모습을 믿지 않는다"라면서도 "리오넬 메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팀은 준비를 끝냈다"라며 확고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날 카시야스는 팀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없는 건 호날두 뿐만이 아니다. 헤세 로드리게스, 알바로 아르벨로아, 마르셀루 등도 뛰지 못한다"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누가 없는지를 되새길 필요는 없다. 뛸 수 있는 선수들 중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선수가 누구인지를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10-11시즌, 프리메라리가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기세등등했던 바르셀로나를 코파 델레이 결승에서 꺾으며 트레블을 가로막은 바 있다. 당시에 대해 카시야사는 "대단히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회상하며 "이번에도 반드시 우승을 일궈내겠다. 우리 선수들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해있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가 팀별로 5경기씩 남은 현재 각각 승점 79점과 78점을 기록,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3점과 4점 차이로 뒤져있다.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그라나다에 패하는 등 우승 경쟁에서도 밀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바르셀로나는 강한 팀이다. 그런 모습을 믿을 수는 없다"라며 "과거는 잊고, 결승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만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호날두-헤세-마르셀루 등이 결장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 역시 헤라르드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 주전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의 결장이 확정돼 수비진에 구멍이 뚫린 상태다. 다만 메시를 비롯해 네이마르 다 실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차비 에르난데스 등 공격진이 건재한 게 위안거리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가 펼쳐질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은 17일(한국 시간) 새벽 4시30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