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최진철 U-16감독"이승우-장결희 장점 많지만..."

기사입력 2014-04-16 12:32


◇16세 이하 대표팀 최진철 감독이 하프타임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진정규 스포츠조선 통신원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 대표팀이 '강호' 포르투갈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16세 이하 대표팀은 16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돌론에서 열린 2014년 몬디알 몽테규 국제축구대회 포르투갈과의 B조 예선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16세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포르투갈이 개인기에 의존한 단순한 공격 패턴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다양한 공격 패턴을 통해 상대를 괴롭히는 등 짧은 훈련 기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팀을 만들었다는 인상을 줬다. 현지에서 관전한 프랑스 팬들도 '포르투갈의 낙승을 예상했는데, 한국이 예상 외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호평했다.


◇16세 이하 대표팀이 포르투갈전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진정규 스포츠조선 통신원
이날 경기는 최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 김태영 울산 현대 코치 등과 함께 한-일 월드컵 4강을 빚어낸 '레전드 수비수' 출신 최 감독은 강원FC에서 수비코치로 일한 후, 지난 3년간 KFA 전임지도자로 '열공'해왔다. 4월 16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이날 '강호' 포르투갈과 첫 데뷔전을 치렀다.

최 감독은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바르샤 유스' 이승우와 장결희를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에 안준수, 수비 라인에 박대원-이승모-이상민-최재영, 중앙 미드필더에 장재원-이상헌, 공격에 장결희-이승우-강상희, 최전방에 육근혁을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포지션 스위칭을 통해 상대를 빠르게 압박하는 한편, 측면을 이용한 공격 전개에 중점을 뒀다. 특히 박대원-장결희로 이어지는 왼쪽 라인을 활용한 공격 전개가 눈에 띄었다. 관심을 모았던 이승우는 중앙에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후반 28분에는 가장 좋은 장면이 나왔다. 교체 투입된 박명수가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것이 수비 진영에서 흘러나오자 장결희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포르투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지만, 눈에 띄는 장면이었다. 최 감독은 후반 막판 이승우를 빼고 이용언을 투입,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끝까지 골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는 득점없이 종료됐다.

승점 1점에 그쳤지만, 경기력이나 전술에서 포르투갈에 밀리지 않았다.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승부를 떠나 17세 이하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경기력과 체력적인 부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스위칭이나 포메이션 변경 등 다양한 전술을 선보인 데 대해 "장기적으로는 3개 정도의 포메이션을 소화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1개 포메이션만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상태다. 경기 후반에 시도한 4-1-4-1은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설명했다.

첫 경기를 소화한 '이슈메이커' 이승우, 장결희에 대해서는 오히려 말을 아꼈다. "장단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장점도 많은 선수들이지만,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해 팀 입장에서는 단점도 눈에 띈다"고 답했다. 가능성 충만한 어린선수들의 '팀'인 만큼 한두명의 에이스나 스타플레이어의 힘보다 끈끈한 '원팀'을 만드려는 감독의 깊은 마음이 읽혔다.
샤토돌론(프랑스)=진정규 스포츠조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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