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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0일 만에 징크스에서 탈출한 황선홍 포항 감독은 담담히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경기 후 "양팀 모두 어려운 승부였다고 본다. 전체적으론 만족스럽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징크스를 깨기 위해선 배 이상의 힘이 필요하다. 사실 경기 중에는 무승부도 염두에 뒀다"며 "선수들이 서울을 이기겠다는 의지를 그라운드에 드러낸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상대 수비 뒷공간을 많이 노리길 바랐다. 제로톱을 빼고 원톱으로 가다보니 경기 흐름이 예전과는 차이가 있었다. 패스 연결에 중점을 두다보니 속도 등 여러 면에서 다소 처진 면이 있었다. 결과와 달리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김승대는 리그 5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포항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황 감독은 "어려운 상황서 득점을 해줬다.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흐름을 이어간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후반 막판 퇴장 당한 주장 황지수는 "훈련과 실전엔 차이가 있었다.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썩 좋아보이진 않았다"며 "컨디션을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훈련량을 늘리고 경기를 많이 치르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