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가상 한국전 필요없다…H조 중 가장 잘 알아"

기사입력 2014-04-23 16:42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 = News1

각국 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56위)-알제리(12위)-벨기에(25위)와 함께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해있는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22일(한국 시간) 러시아 언론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벨기에는 정말 강한 팀이다. 한국도 만만치 않다. 알제리는 잘 모르겠다."

러시아는 월드컵을 앞두고 5월 25일 슬로바키아, 31일 노르웨이, 6월 6일 모로코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카펠로 감독은 "이 팀들의 특징이나 플레이스타일을 익히고 싶다. 월드컵에서 벨기에나 알제리를 상대로 경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펠로는 이들이 '가상 벨기에'와 '가상 알제리'임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러시아가 월드컵을 앞두고 '가상 한국' 전을 치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최근 한국 축구계에서는 '러시아가 한국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한국과는 가장 최근에 친선경기를 가졌다(2013년 11월, 한국 1-2패). 한국은 3팀 중 우리가 가장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는 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가령 일본과 평가전을 해도 한국전을 준비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은 완벽하게 다른 팀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렇다고 레바논이나 이라크와 경기를 할까?(도움이 안된다). 한국에서 내게 화를 낼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카펠로는 "월드컵의 모든 경기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경기다. 그래서 우리는 기왕이면 강한 팀과는 높은 곳에서 붙고 싶다. 그때쯤이면 우리 팀의 조직력이나 선수들의 레벨, 정신력이나 동기부여가 최고조에 달해있을 것"이라면서 "2006 독일월드컵 때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호주 전에서 가장 고전했다. 하지만 그 경기를 극복한 뒤 이탈리아는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별리그 상대들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카펠로는 "벨기에는 정말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라인업은 유럽에서도 가장 강한 축에 들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라고 경계하는 한편, 한국에 대해서도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강력한 팀이다. 나는 지난번 친선경기를 통해 앞으로 한국을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알제리에 대해서는 "솔직히 현재로선 잘 모른다. 그들의 경기를 영상으로 보긴 했지만, 현재로선 말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카펠로는 "먼저 조별리그를 통과해야한다. 8강에서는 독일이나 포르투갈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나머지는 그 이후에 생각하겠다"라면서 "우리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수 있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도 표했다.


카펠로 감독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잉글랜드 대표팀 등의 사령탑을 맡았던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명감독이다.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은 오는 6월 18일에 열린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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