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2014 K리그 클래식 개막전 경기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남 이종호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08/
성남과 전남의 끝장 수비전쟁, 해결사는 결국 '광양루니' 이종호(22·전남)였다.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성남FC-전남드래곤즈전에서 전남은 특급조커 이종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9경기에서 단 3골, 안방에선 단 1골도 내준 적 없는 성남의 포백라인(박진포-임채민-윤영선-김평래)에 신구 조화와 조직력으로 무장한 전남의 현영민-방대종-임종은-박선용이 강력하게 맞섰다. 최후방에선 레전드 김병지와 최소실점 수문장 박준혁이 팽팽하게 마주 섰다. '포백라인 전쟁' '수문장 대결'못지 않게 사이드 라인의 충돌 역시 팽팽했다. 현영민-안용우의 전남 왼쪽 라인과 박진포-김태환의 성남 오른쪽 라인의 정면승부는 이날 경기의 관전포인트였다. '공격의 젖줄' 안용우를 김태환과 박진포가 체력과 스피드, 강한 압박으로 막아섰다. 측면이 막히면서 전반 양팀 공격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반 19분 이창훈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김병지의 손끝에 걸렸다. 양팀을 통틀어 첫 슈팅이었다. 전반 27분 황의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한참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은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성남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후반 1분 박진포의 패스, 김태환의 날선 크로스에 이은 김동섭의 헤딩슈팅이 빗나갔다. 후반3분 전남이 반격에 나섰다. 전현철이 문전쇄도하며 골대앞 스테보에게 연결했다. 각없이 노려찬 슈팅은 크로스바 옆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7분 스테보에게 결정적 찬스가 찾아왔다. 이현승이 찔러준 영리한 횡패스를 이어받은 스테보의 단독찬스였다. 성남 골키퍼 박준혁이 가슴을 쭉 내밀며 온몸으로 공을 막아냈다.
후반 10분 하석주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전현철을 빼고 '광양루니' 이종호를 투입했다. 9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올시즌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특급조커' 이종호의 투입은 '신의 한수'였다. 전남 공격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후반 17분 코너킥 후 혼전상황에서 방대종의 등에 맞은 슈팅을 성남 골키퍼 박준혁이 막아냈다. 감독대행을 맡은 이상윤 성남FC 수석코치 역시 선수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후반 15분 원톱 김동섭을 빼고 23세 이하 이민우를 투입했다. 하 감독은 후반 23분 이승희를 빼고 레안드리뉴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성남은 후반 26분 부상한 박진포를 빼고 이요한을 투입했다. 후반 34분 황의조가 수비수를 벗겨내며 결정적인 단독찬스를 맞았다. 골대를 비우고 나온 김병지가 침착하게 발로 끊어내며 봉쇄했다.
후반 37분 프리킥 찬스, 베테랑 현영민의 정확한 크로스에 이종호가 작정한듯 솟아올랐다. 스치듯 살짝 건드린 백헤딩이 골망 왼쪽 구석으로 쏙 빨려들었다. 안방 무실점 행진을 이어온 성남이 홈에서 처음으로 뚫렸다. 이날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박준혁으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골이었다. 10경기만에 4호골을 터뜨리며 올시즌 폭풍성장을 다시금 입증했다.
성남은 또다시 골사냥에 실패하며 2연패, 3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멍에를 안았다. 10경기 3골의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전남은 2012년 7월8일 이후 성남 원정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의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성남=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