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32강전 클래식의 재앙이었다, 눈물의 이변 속출

기사입력 2014-04-30 22:48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2014 FA컵 32강전 경기가 30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의 이웅희가 연장후반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4.30/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재앙이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 망라해 한국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2014년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은 클래식의 눈물이었다. 30일 무려 5개팀이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애초 얄궂은 만남에 클래식 3개팀은 탈락이 확정돼 있었다. 통상 클래식 팀간에는 16강전부터는 만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무작위 추첨으로 3경기가 클래식 팀간의 대결로 이루어졌다.

단판승부, 희비는 명확했다. '호남 더비'에선 전북이 전남을 3대1로 물리쳤다. 전남은 올시즌 정규리그에 이어 또 다시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인 더비'에선 '전매특허'인 펠레스코어가 나왔다. FC서울이 연장 접전 끝에 인천을 3대2로 물리쳤다. 두 팀은 지난해 K-리그에서 4차례 만나 이 중 두 번이나 3대2 펠레스코어를 연출했다. 전후반을 2-2로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4분이 돼서야 피날레 골이 터졌다. 김진규의 크로스를 이웅희가 헤딩으로 연결, 마침표를 찍었다.

상주 상무와 수원 삼성전도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연장전까지 치렀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상주가 웃었다. 4-3으로 수원을 제압했다.

그리고 FA컵 최고 묘미인 이변이 일어났다. 경남과 제주가 희생양이었다.

경남은 원정에서 아마추어팀인 내셔널리그의 강릉시청에 1대2로 패했다. 강릉시청은 후반 15분 고병욱과 후반 27분 윤성우의 릴레이골로 리드를 잡았다. 경남의 송수영이 후반 29분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전세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클래식에서 3위를 질주 중인 제주도 무너졌다. 안방에서 챌린지(2부 리그)의 수원FC에 일격을 당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었다. 제주는 전반 27분 박수창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12분 뒤 수원의 김혁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 진대성이 골로 다시 앞섰지만 후반 9분 김혁진에게 또 한번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원FC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후반 38분 정민우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자책골을 헌납하며 땅을 쳤다. 더 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연장을 포함해 120분간의 ?투는 3대3으로 막을 내렸다.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에서 결국 수원FC가 웃었다. 5-4로 제주를 물리쳤다. 수원FC는 지난해 하부리그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기적의 행진이 올해도 다시 시작됐다.

이변을 살짝 비켜간 운좋은 팀도 있었다. 부산은 챌린저스리그의 서울중랑코러스무스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후반 13분 파그너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지키지 못했다. 후반 42분 김성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의 추는 기울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부산이 5-3으로 승리했다. 서울중랑코러스무스탕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축구가 본업이 아니다. 삶은 터전이 별도로 있다. 대이변의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FA컵 3연패를 노리는 강호 포항은 챌린지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7번째 키커까지 차는 혈전 끝에 간신히 4-3으로 승리했다.

15개팀이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클래식 7개팀, 챌린지 3개팀, 내셔널리그 4개팀, 대학 1개팀이 16강에 진출했다. 32강전의 남은 한 경기는 5월 21일(대전시티즈-포천시민축구단)가 열린다.

FA컵 16강전은 대진 추첨을 거쳐 7월 벌어진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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