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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재앙이었다.
단판승부, 희비는 명확했다. '호남 더비'에선 전북이 전남을 3대1로 물리쳤다. 전남은 올시즌 정규리그에 이어 또 다시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FA컵 최고 묘미인 이변이 일어났다. 경남과 제주가 희생양이었다.
경남은 원정에서 아마추어팀인 내셔널리그의 강릉시청에 1대2로 패했다. 강릉시청은 후반 15분 고병욱과 후반 27분 윤성우의 릴레이골로 리드를 잡았다. 경남의 송수영이 후반 29분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전세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클래식에서 3위를 질주 중인 제주도 무너졌다. 안방에서 챌린지(2부 리그)의 수원FC에 일격을 당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었다. 제주는 전반 27분 박수창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12분 뒤 수원의 김혁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 진대성이 골로 다시 앞섰지만 후반 9분 김혁진에게 또 한번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원FC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후반 38분 정민우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자책골을 헌납하며 땅을 쳤다. 더 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연장을 포함해 120분간의 ?투는 3대3으로 막을 내렸다.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에서 결국 수원FC가 웃었다. 5-4로 제주를 물리쳤다. 수원FC는 지난해 하부리그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기적의 행진이 올해도 다시 시작됐다.
이변을 살짝 비켜간 운좋은 팀도 있었다. 부산은 챌린저스리그의 서울중랑코러스무스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후반 13분 파그너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지키지 못했다. 후반 42분 김성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의 추는 기울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부산이 5-3으로 승리했다. 서울중랑코러스무스탕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축구가 본업이 아니다. 삶은 터전이 별도로 있다. 대이변의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FA컵 3연패를 노리는 강호 포항은 챌린지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7번째 키커까지 차는 혈전 끝에 간신히 4-3으로 승리했다.
15개팀이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클래식 7개팀, 챌린지 3개팀, 내셔널리그 4개팀, 대학 1개팀이 16강에 진출했다. 32강전의 남은 한 경기는 5월 21일(대전시티즈-포천시민축구단)가 열린다.
FA컵 16강전은 대진 추첨을 거쳐 7월 벌어진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